[2018 면세산업 결산] 1-②구도재편 - 중견 면세점 입찰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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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면세산업 결산] 1-②구도재편 - 중견 면세점 입찰 희비
  • 조 휘광
  • 승인 2018.12.21 0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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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프리토마스쥴리, 집중 견제 무릅쓰고 김해공항 지켜
그랜드 면세점, 지역에서 수도권 역진출 오랜 숙원 이뤄
두제산업개발, 면세점 사업 문외한 첫 도전에 낙찰 이변

공항 면세점 입찰경쟁이 치열했던 한해였다. 인천공항 1터미널 DF1, DF5 구역이라는 대어를 낚은 신세계나 김포공항 면세점을 가져간 신라면세점 같은 대기업 외에도 눈에 띄는 '중견급 선수'들이 많았다. 지방에서 수도권 역진출에 성공한 그랜드호텔, 면세점과 거리가 있는 건축 폐기물 사업에서 낯선 분야에 첫발을 뗀 두제산업개발 등이 있다. '색안경' 쓴 시선에 시달리면서도 악전고투 끝에 김해공항 면세점 특허를 수성해 낸 듀프리토마스쥴리코리아도 빼놓을 수 없다.


▲ 김해공항 듀프리토마스쥴리 면세점 매장. / 듀프리토마스쥴리 제공


■김해공항 - 듀프리토마스쥴리, 최종 발표 전까지 업계는 '설마'

듀프리토마스쥴리코리아는 지난 17일 김해공항 면세점 향수 화장품 기타 구역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현재 운영자인데다 듀프리 관계사로 노하우가 풍부하다는 장점은 알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설마' 했던 게 사실이다. 중소기업 자격시비와 국부유출 논란이 잇따랐다.1차전에서 부산면세점의 집요한 공세와 그랜드, 시티플러스 등 쟁쟁한 경쟁자를 따돌리더니 관세청 심사에서는 중소중견면세점 최강자 에스엠면세점을 앞지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최종승자로 낙점하기에는 관세청도 부담스럽지 않을까라는 세간의 관측도 깨뜨렸다.

당시 부산 상공인의 전폭적인 후원을 받는 부산면세점은 노이즈전략을 불사하는 총력전으로 듀프리토마스쥴리를 곤혹스럽게 했다. 듀프리에 대한 중소기업 자격시비 공세와 심사 불공정성 시비도 끝난 것이 아니라고 벼르고 있어 유연한 대응이 필요한 시기다.


▲ 10월 7일 오픈한 인천공항 그랜드 면세점 매장 전경. / 그랜드면세점 제공

■ 인천공항 - 그랜드면세점, 다음 목표는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

8월 30일 대구 그랜드관광호텔이 운영하는 그랜드면세점이 지역 면세점 한계를 극복하고 수도권에 진출하는 숙원을 이뤘다. 삼익악기가 임대료 부담을 못 이기고 철수한 인천공항 1터미널 DF11 구역이다. 그랜드면세점은 특허심사위원회 평가에서 경쟁사인 에스엠듀티프리에 12점 가량 뒤졌지만 인천공항공사 평가에서 475점을 얻어 404.64점을 얻은 SM을 크게 앞섬으로써 특허권 획득에 성공했다. 인천공항공사에 제시한 임대료가 사실상 당락을 갈랐다고 할 수 있다.

그랜드는 10월 7일 이 면세점을 오픈했고 여세를 몰아 김해공항 면세점 입찰에 도전하기도 했다. 높은 임대료 벽을 뚫지 못했지만 새해 1분기 중 입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에 도전한다는 계획을 일찌감치 밝혔다. 그랜드는 시내-출국장-인터넷-기내면세점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 종합면세 사업자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한편 인천공항 입찰 심사에서 그랜드와 최종 승부를 겨룬 에스엠듀티프리는 최근 김해공항에서도 최종 심사에 올랐으나 마지막 고비 남기고 탈락하는 불운이 이어졌다.


■ 청주공항 - 두제산업개발, 청주국제공항면세점 간판으로 개점 준비

면세점 새내기 두제산업개발이 그랜드면세점을 상대로 맞선 청주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예상을 뒤집고 8월 28일 사업권을 획득했다. 두제산업개발은 청주를 기반으로 산업건설폐기물 처리사업을 하는 업체다. 새로운 사업영역을 물색하다 면세점 사업에 관심을 갖고 첫번째 참여한 입찰에서 사업권을 획득했다. 면세점 운영경험이 없다는 약점을 극복하고 재무상태 등 강점을 내세운 입찰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공항공사 심사에서 그랜드면세점을 상당한 점수 차로 앞섰고 이 여세를 몰아 최종 낙찰에 성공했다. 청주국제공항 면세점은 200㎡(약 60평) 면적에 화장품, 향수, 기타품목을 취급한다. 두제산업개발은 최근 청주국제공항면세점이라는 이름으로 매장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오픈 준비를 하고 있다. 물품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정식 오픈은 늦춰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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