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유럽 출장 중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사실이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교황청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27일 바티칸 사도궁에서 교황을 개인 알현했다.
이 회장과 교황의 만남은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의 소개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가톨릭 신자는 아니지만 유 추기경이 2022년 한국인 중 네 번째로 추기경으로 임명되자 교황청을 직접 방문해 축하 인사를 전하며 인연을 쌓아왔다.
유 추기경은 2021년 6월 한국인 성직자로는 최초로 교황청 장관에 발탁됐고, 2022년 5월 29일 한국인 네 번째로 추기경으로 임명됐다.
이 회장과 교황의 이번 만남에는 유 추기경뿐만 아니라 남석우 삼성전자 DS부문 제조&기술담당 사장, 다비데 코르테 삼성전자 이탈리아 법인의 IT제품 세일즈 헤드가 동석했다. 이 회장은 교황과 준비한 기념품을 교환했고, 교황은 이 회장과 삼성 대표단에 덕담과 축복의 말을 건넸다.
한편, 이 회장은 약 열흘간의 유럽 출장을 마치고 3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회장은 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을 방문해 유럽 시장을 점검하고 비즈니스 미팅, 주재원 간담회 등의 출장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입국장으로 나온 이 회장은 "봄이 왔네요"라고 취재진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번 출장 소회와 성과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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