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춘식 포천.가평 국회의원 인터뷰 "석탄발전소와 사격장 문제 해결이 최우선 현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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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춘식 포천.가평 국회의원 인터뷰 "석탄발전소와 사격장 문제 해결이 최우선 현안입니다“
  • 박홍규
  • 승인 2020.09.1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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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을 통해서 국회에 처음 입성한 최춘식 의원. 그는 현재 국민의힘 포천·가평 국회의원이면서 경기도당 위원장 직함을 함께 맡고 있다. 지난 8월 포천 시내 지역구 사무실에서 만난 최 의원은 기자를 반갑게 맞으면서 출마 전 인연부터 말문을 열었다.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인터뷰한 게 작년 말입니다. 이제는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고, 그것도 벌써 5개월 다 되어갑니다. 최근에는 초선 국회의원으로서 경기도당위원장까지 되셨습니다.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경기도당위원장은 어떤 자리입니까.
#국회의원에 당선된 지 벌써 130일이 지났습니다. 등원 날짜로 치면 6월 1일부터니까 100일 정도 됐습니다. 경기도는 대한민국 인구의 3분의 1에 가까운 1400만 명 가까이 사는 곳으로 선거구가 59개나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지구당입니다. 전국 17개 시도지구당 가운데에서도 가장 지역구가 많지요. 그만큼 도당위원장 책임이 막중합니다"

-경기도당위원장으로서 당면한 일 가운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우선 내년도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있습니다. 경기도당위원장은 경기도 59개 지구당을 총괄 지휘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도당위원장의 임기는 1년이지만, 처음 1년이 가장 중요한 시기이지요. 21대 국회가 출범하면서 경기도당 조직을 새로 활성화해야 하고, 조직정비도 서둘러야 합니다. 바로 어제(8월 21일) 날짜로 경기도당의 주요 당직자를 선출해 발표했습니다.

-등원한 지 100일 정도 되었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그동안 포천·가평 국회의원으로서 지역구를 위해서 해오신 일에 대해서 듣고 싶습니다.
#선거 전에 약속한 공약 이행을 위해 노력을 많이 합니다. 지역 현안과 민원 해결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 국회에는 제1호 법안으로 개별소비세법과 집단에너지사업법을 발의했습니다. 이 법안은 포천의 현안인 석탄발전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의한 법안입니다.

이 법안의 주요 내용은 석탄 연료로 사업하는 집단에너지 사업자가 그 연료를 LNG로 전환하고자 한다면, 연료 비용 일부를 국비로 지원한다는 내용입니다. 현재는 석탄이 LNG보다 싸게 먹히는 이유로 사업자가 석탄 연료를 사용합니다만, 법으로 석탄과 LNG의 가격 차이를 좁히거나, 아니면 오히려 LNG가 석탄보다 싸게 된다면 사업자가 굳이 석탄 연료를 고집할 필요가 없게 되지 않겠습니까. 이 법안은 현재 상임위에 넘어가 있습니다. 법안이 통과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합니다만, 선입선출 원칙에 따라서 먼저 들어온 법안은 먼저 처리하는 게 원칙인 만큼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바로 오늘 오전 의원께서는 석투본 대표들과 GS석탄발전소 문제에 대한 토론을 했습니다. 지금까지는 국민의힘 당론과 석투본은 많은 부분에서 의견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오늘 토론에서는 좋은 소식이 있었습니까.
#저는 오늘 토론에서 석투본의 주장이 포천 시민의 대표성을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포천시민을 대표하는 대표성을 가지고 협상하고 서로 협조를 구해야 한다는 점을 전달했습니다. 석투본의 논리 하나만으로 이 문제에 접근하는 것은 안 된다는 말도 분명히 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석탄발전소를 찬성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다만, 이 문제가 포천시의 가장 큰 현안이므로 잘못된 일이 있으면 잘못한 사람이 사과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안을 찾는데 끝장토론이라도 하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석투본과는 적어도 두세 달에 한 번은 간담회를 열어서 서로의 의견을 나누기로 했습니다. 어쨌든 오늘 석투본과의 의견접근을 하면서 많은 부분에서 공감했다고 생각합니다.

-포천의 또 다른 현안으로 로드리게스 사격장 문제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로드리게스 사격장은 종전 직후인 1954년도에 생긴 것입니다. 미군이 주둔하면서 전력 향상을 위해 사격장 유지는 필수적이었습니다. 그 반면 지역 주민들은 70년 가까이 사격장의 소음과 진동, 환경오염 등으로 너무 큰 고통을 감수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사격장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법은 이전과 폐지가 제일 좋은 방법이지만, 그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 ‘사격장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해서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피해 보상을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 제 주장입니다. 주민 이주가 필요하면 그것까지도 검토해야 합니다. 제가 국회의원이 된 이후 벌써 세 차례 이상을 국방부 관계자들을 만나서 피해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보상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저는 주민들 편에서 끝까지 싸울 각오입니다.

-국회의원이 되시고 난 뒤 대내외적으로 여러 가지 많은 변화가 생겼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가장 피부로 느끼는 큰 변화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가장 큰 변화는 바빠졌다는 겁니다. 국회의원 일에다가 경기도당위원장까지 맡아 책임도 막중해졌고요. 국회는 국회대로, 지역은 지역대로, 도당은 또 도당대로 해야 할 일이 많아져서 시간을 잘 배분해야 하고 또 부지런하게 움직여야 합니다.

-서울 여의도 국회와 포천, 특히 최 의원께서 주거하는 관인과는 꽤 먼 거리입니다. 서울에 따로 주거지를 마련하지 않고 관인에서 여의도까지 출퇴근한다고 들었는데, 길거리를 오가면서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아닌지, 또 그렇게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말씀해주십시오.
#저는 경기도의원을 했을 때도 집에서 수원까지 134km를 출퇴근했습니다. 지금은 관인에서 여의도 국회까지 약 96km쯤 되는데, 역시 자동차로 출퇴근하고 있습니다. 몸이 조금 피곤한 것이 단점이지만, 관인이 포천의 제일 위쪽에 있으니까 출퇴근하면서 가보고 싶은 곳에 언제든지 자유롭게 들를 수가 있는 장점도 큽니다.

신북, 영중, 영북 등 궁금한 곳을 마음대로 찾아가서 지역 주민들과 직접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갖고 있고, 또 지역 현안을 직접 찾아보고 챙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현실정치와 현장 정치를 할 수 있는 장점도 많습니다.

-지역 주민들과 더욱 자주 만나기 위해서라도 서울에 숙소를 따로 마련할 생각은 없다는 이야기군요.
#그렇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여의도에는 따로 숙소를 마련할 생각이 없습니다. 자동차로 출퇴근하면 책도 볼 수 있고, 또 SNS를 통해서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많이 가질 수 있습니다. 자동차 안이 움직이는 사무실 역할을 하는 거죠. 굳이 숙소를 구해야 한다면 포천이나 송우리 부근에 마련해서 아주 피곤할 때는 쉬어가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은 있습니다. 포천에서 관인까지도 30∼40분이 걸리니까요.

-국회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으로 양분된 형국입니다. 앞으로 국회에서 다룰 문제 가운데 공수처법과 같은 예민한 문제도 있을 겁니다. 많은 갈등과 파행이 예상되는데 최 의원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현재 국민의힘이 수적 열세에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21대 국회에서 처음으로 원 구성할 때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야당 몫의 상임위원장 자리도 모두 민주당이 차지하지 않았습니까. 이제 저희가 믿을 거라고는 국민의 힘과 격려밖에 없습니다.

더욱 솔직히 말하면 수적 논리에서 우리 당은 민주당에 대항할 힘과 능력이 없습니다. 오로지 국민께 호소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 당은 지금까지 보수정당으로서 정권을 가지고 있었을 때의 잘못했던 점들을 충분히 반성하고 있습니다. 엊그제도 김종인 위원장이 광주에 가서 무릎을 꿇고 진정으로 사과하지 않았습니까. 저희는 수적 열세에 굴하지 않고 더욱 소신 있게 열심히 해나갈 것입니다. 그에 대한 평가와 판단은 국민이 하시겠지요. 저희에게 큰 힘을 실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포천은 지난번 20대부터 이번 21대까지 시정은 민주당이, 국회의원은 국민의힘이 맡고 있습니다. 박윤국 포천시장과의 협조 관계는 잘 되고 있는지. 두 분이 친구 사이라고 들었는데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눈 적은 있는지 궁금합니다.
#박 시장은 2년 전 민주당 공천으로 시장에 당선됐고, 저는 올해 총선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공천으로 국회의원이 됐습니다만, 오래전부터 박 시장과 저는 정치적 이념에 있어서 한 번도 의견이 달랐던 적이 없습니다. 저는 지금도 박 시장과는 좋은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당은 다르지만 서로 불편한 관계가 아니고, 오히려 협조적이고 우호적인 관계입니다.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박 시장을 처음 만났을 때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었고, 갈비탕도 한 그릇 사줘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시에서 필요로 하고, 또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절대로 게을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겁니다.

-코로나와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천시민들께 위로의 말씀 한마디 해주십시오.
#올해 초부터 코로나 사태가 혹독하고 지독스럽다는 말이 어울릴 만큼 장기화되어 시민들의 삶이 너무 힘들어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집중적인 호우로 인명피해는 물론 지역적으로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포천시민들께서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해나가시길 기원합니다. 코로나 사태가 빨리 종식되어 시민들이 원하는 삶으로 되돌아가셔서 행복한 시간을 갖기를 기원합니다.

덧붙이는 글 ㅣ 이 기사는 '포천좋은신문'에도 게재되었습니다. 

김승태 에디터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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