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질 내에 서식하는 유익균들은 질 내벽에 있는 당분을 발효시켜 젖산을 만들어 냄으로써 유해균이 살기 어려운 약산성 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유익균들은 과산화수소와 항균 물질을 만들어 세균을 죽이고 저항성을 높인다.
때문에 질 내에 유익균이 줄어들면 질염 등 여성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실제로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최재동 연구팀에 의하면, 질 내 pH 농도가 5.0 이상일 경우 세균성 질염과 트리코모나스 질염이 발생되는 경우가 각각 81%, 93.3%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질건강을 위해서는 유산균 섭취가 중요하다. 그런데 시중에 판매되는 여성용 프로바이오틱스 중에는 정작 질 건강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제품들이 많다. 특히 질 건강에 대한 기능성을 입증 받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꼼꼼하게 따져보고 구입해야 한다.
식약처로부터 '질 내 유익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라는 기능성을 인정 받은 제품은 제품 겉면에 부착된 기능성 문구에 '질 내'라는 단어가 분명하게 표시돼 있다. 따라서 여성 건강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고르려면 기능 정보를 확인하여 '장 건강' 등의 표현이 아닌 '질 내 유익균 증식'이라는 문구가 제대로 적혀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
참고로 현재 식약처로부터 질 건강을 인정 받은 기능성 유산균에는 '리스펙타(Respecta®) 프로바이오틱스'가 있다. 리스펙타 프로바이오틱스는 여성의 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산균 2종을 배합한 특허 유산균으로, 임상시험을 통해 그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실제로 질염 증상을 가진 성인 여성 40여명을 대상으로 인체 시험한 결과, 리스펙타유산균 섭취 단 15일 만에 여성들의 질 소양감이 약 80%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실험참가자의 75%가 질 분비물 개선을 경험하는 등 질염 증상 개선에 유의미한 효과가 관찰됐다.
이처럼 여성 건강에 좋은 리스펙타 유산균은 락토페린과 함께 섭취하면 더욱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초유에서 유래한 락토페린은 유산균의 생존 및 증식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살균 능력이 뛰어나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세균성 질염에 효과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 여성 유산균제를 구입할 땐 첨가물이 없는 것을 먹어야 좋다. 유산균의 맛과 향을 좋게 하는 각종 감미료와 착향료 등은 물론이고 유산균 제조 과정에서 생산성 향상을 위해 넣는 화학부형제 등까지 없는 제품을 골라야 안전하다.
현재 화학부형제 등의 첨가물 없는 여성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중 리스펙타 특허 유산균 사용, 락토페린 함유의 조건에 맞는 기능성 제품은 '뉴트리코어', '프로스랩' 등 일부 건강기능식품 전문 브랜드에서만 나오고 있으므로 구입 시 참고하는 것도 좋다.
여성 질에는 다양한 유익균이 존재함으로써 각종 여성 질환을 막아준다. 따라서 질 건강을 위해선 여성 유산균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이때 좋은 제품을 구입하려면 식약처로부터 기능성을 인정받았는지, 리스펙타유산균 등의 여성 기능성 원료가 사용됐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