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에 닿는 키친타올, 유해성분 확인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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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닿는 키친타올, 유해성분 확인은 필수
  • 민강인
  • 승인 2021.03.1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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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름을 쓰지 않고 요리할 수 있는 에어프라이어 제품이 인기 가전으로 떠오르고 있다. 에어프라이어는 사용한 기름을 처리할 일도 없고, 튀김, 냉동식품뿐 아니라 군고구마, 새우 구이 등 다양한 음식을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또 에어프라이어의 장점 중 하나는 기름을 넣지 않아도 바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보다 바삭한 식감을 위해서는 재료의 수분을 제거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믾은 사람들이 에어프라이어에 넣을 재료를 손질할 때 키친타올로 물기를 제거한다. 이때 간과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키친타올의 성분이다. 식재료는 까다롭게 고르면서도 정작 음식물과 직접 닿는 키친타월을 깐깐히 따져보는 소비자들은 많지 않다.

키친타올은 제조되는 과정에서 여러 공정을 거치는 동안 각종 첨가제가 함유된다. 그 중에는 포름알데히드와 형광증백제 같은 유해물질도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포름알데히드는 키친타월이 물기에 쉽게 찢어지지 않도록 습윤지력을 높여주지만 독성이 강해 유독물질로 분류된다. 한국안전보건공단이 2016년 발표한 화학물질정보지에 따르면 포름알데히드는 피부 자극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심한 경우 호흡곤란, 신경 손상까지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 암 연구소에 따르면, 동물실험결과 이 성분이 암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포름알데히드를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형광증백제도 주의해야 한다. 형광증백제는 키친타월을 표백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염료다. 그러나 접촉 부위에 묻어나는 특성이 있어, 형광증백제가 함유된 키친타월이 음식물에 닿았을 경우 형광증백제도 함께 체내로 흡수될 수 있다. 상명대 연구팀은 “형광증백제를 섭취할 경우 소화기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프리 등 일부 브랜드에서는 포름알데히드와 형광증백제가 함유되지 않은 무첨가 키친타올을 판매 중이다. 올프리의 키친타올은 형광증백제를 사용하지 않는 천연 펄프 우유팩을 재활용해 만들었다. 인공 색소, 합성 향료 등 어떤 화학물질도 넣지 않았다. 겹 사이를 에어 엠보싱으로 처리해 흡수력이 뛰어나며, 음식물에 달라붙지 않아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올프리 관계자는 “에어프라이어에 재료를 넣기 전 바삭한 식감을 위해 키친타올을 이용해 수분을 제거하는 경우가 많은데, 키친타월은 음식과 직접적으로 닿는 만큼 까다롭게 살펴보고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며 “형광증백제와 포름알데히드 같은 첨가물들은 건강에 유해한 영향을 끼치므로 가급적 무첨가 키친타월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민강인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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