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금리 4% 초과 자영업자에게 최대 300만원 이자 환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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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금리 4% 초과 자영업자에게 최대 300만원 이자 환급
  • 김상록
  • 승인 2023.12.2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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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은행권이 연 4%를 넘는 금리로 이자를 납부한 자영업자, 소상공인에게 금액의 90% 만큼을 환급해준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20개 사원은행 은행장들은 2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조 회장은 "이번 방안은 은행의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최대한 범위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의 금리부담을 직접적으로 낮춰줄 수 있는 방안을 만든다는 기본 원칙 하에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18개 은행은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최소 2조원을 분담한다. 은행권은 이날 기준으로 은행대출을 이용해 온 자영업자, 소상공인에게 금리 4%를 초과해 납부한 이자의 최대 90%까지를 한 명당 최대 300만원까지 환급하기로 했다. 여기에 투입되는 금액은 총 재원인 2조원의 80%에 이르는 1조 600억원이다.

조 회장은 "이를 통해 약 187만 명의 개인사업자에게 인당 평균 85만원, 전체적으로는 총 1조 6000억원 수준의 자금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2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앞줄 왼쪽 다섯번째부터), 조용병 전국은행연합회장, 김주현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20여 개 은행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권 민생금융지원 간담회'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앞줄 왼쪽 다섯번째부터), 조용병 전국은행연합회장, 김주현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20여 개 은행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은행권은 내년 1월 중순까지 은행별 집행계획을 수립하고 2월부터는 환급을 시작해 3월까지 최대한 많은 금액을 신속히 집행할 계획이다.

조 회장은 또 "총 재원 2조 원 중 나머지 4000억원을 활용해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비롯한 취약계층을 더욱 폭넓고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해 줄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총 지원액 2조 원 규모는 은행이 할 수 있는 거의 최대한을 다 지원 해낸 게 아닌가 한다"며 "어려운 결단을 내려준 데 대해서 굉장히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빨리 구체화돼서 실행됐으면 하는 희망이고 그 과정에서 금융위, 금융감독원도 혹시 도와드릴 게 있으면 최대한 도와드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원장 역시 "금융당국도 은행권의 지원 방안 실행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민생금융지원을 위해서 통 큰 결단을 해 주신 은행연합회 조용병 회장, 여러 은행장들과 각 담당자들께 감사의 말씀 올리겠다"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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