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었지만 연말회식은 아직...대학가는 더 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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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었지만 연말회식은 아직...대학가는 더 냉랭
  • 박주범
  • 승인 2023.12.2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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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인상으로 외식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지난 14일 한 시민이 김밥 가격이 표시된 서울 중구의 한 김밥전문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물가 인상으로 외식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지난 14일 한 시민이 김밥 가격이 표시된 서울 중구의 한 김밥전문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연말 서울 시내 외식 경기에서 오피스가와 대학가의 양극화가 관측됐다.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운영하는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이용하는 서울 시내 외식업 사업장 중 20만여 곳의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KCD는 서울 지역의 이달 1~3주의 외식업소 평균 매출이 전년동기 보다 3%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12월에는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였던 점을 감안하면 기대했던 큰 매출 상승은 없었던 셈이다.

주간(오전 6시~오후 6시) 매출이 전년 대비 5% 늘어난 데 비해 야간 매출(오후 6시~다음날 오전 6시)은 2%밖에 늘지 않았다. 코로나 규제가 사라쟜음에도 직장 회식 등은 돌아오지 않았음을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서울에서 전년 대비 가장 매출이 늘어난 상권은 광화문 인근 지역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0% 늘어난 매출을 기록했다. 야간 매출도 11~16% 증가했다. 재택에서 출근으로 돌아선 회사들이 늘어나며 인근 상권 경기가 좋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 지역 오피스가인 역삼동 일대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5% 매출 상승을 보였다. 

한국신용데이터 캐시노트의 연말 외식업 분석
한국신용데이터 캐시노트의 연말 외식업 분석

금융가인 여의도 지역은 낮과 밤의 온도가 달랐다. 주간 매출은 전년과 비슷하거나 1~2% 정도 감소했으나, 야간 매출은 전년 대비 3~6% 정도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대표적인 젊은 거리인 홍대 인근 지역의 경기는 냉랭했다. 매출 증가는커녕 감소만 기록됐다. 크리스마스가 낀 12월 3주 차에는 야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나 줄었다. 주간 매출도 9% 감소했다.

크리스마스이브 매출도 지역에 따라 크게 나뉘었다. 지난 24일 광화문과 역삼 지역은 각각 전년 대비 59%, 16%의 매출 증가를 보였지만, 잠실과 홍대 지역은 -10%, -16%의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사진=한국신용데이터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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