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성민 그랜드관광호텔 사장 "면세점 사업 5000억으로 키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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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성민 그랜드관광호텔 사장 "면세점 사업 5000억으로 키우겠다"
  • 조 휘광
  • 승인 2018.09.0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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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입성 이어 내년엔 김해공항면세점 도전
비결은 '철저한 준비'… DF11 첫해 목표는 430억


▲ 조성민 그랜드관광호텔 사장.



국내 면세점 시장은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고 있다. 적어도 기존의 양극화 현상이 호전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상반기 국내 매출이 전년대비 30% 이상 확대됐을 정도로 '핫'하기는 한데 '그들만의 파티' 인상이 짙다. 이른바 빅3 이외에 중견중소 면세점들의 살림살이는 나아지지 않는 모양새다.


지역 중소중견면세점 '수도권 역진출' 의미 커

이런 시점에 지역 중소중견 면세점 특허를 가지고 역으로 수도권 진출에 성공한 기업이 있어 주목된다. 지난주(30일) 인천공항 DF11구역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그랜드관광호텔이다.

인천공항면세점 입찰에 성공해서 중앙무대 진출에 성공한 것은 상당한 운도 따라준 것으로 기자는 생각했다. 그러나 이 회사 조성민 사장(48) 생각은 다르다. 한마디로 '철저한 준비'가 있었다는 답변이다.

"2013년 대구 시내면세점을 시작할 때부터 수도권으로 영역확대를 계획하고 있었다. 이후 지방 중소면세점의 한계를 극복하고 사업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면서 확장을 본격화했다. 2015년에는 별도법인으로 (주)그랜드동대문디에프를 설립해 서울 중소중견면세점 특허권 획득에 도전했다. 당시에는 역량 부족으로 실패했지만 오히려 그 실패로 지금의 사업 안정화가 가능했다. 오랜 기간 철저한 준비가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 획득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전을 진두지휘한 조 사장을 지난 4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만나 특허 획득 과정과 앞으로의 사업계획을 들어봤다. 코넬대 호텔경영학 석사답게 말끔한 외모에서 호텔리어의 풍모가 엿보였다.


쉐라톤과 손잡고 호텔사업도 일신…2000억 규모로 늘릴 것

차분하고 조리 있는 설명과 대조적으로 사업계획은 공격적이었다. 내년 특허가 만료되는 김해국제공항 면세점(듀프리 존)에 도전할 계획임을 숨기지 않는다. 내년 면세점 매출만 1200억원이 목표다. 김해공항 특허를 획득하면 2500억원으로 늘리고 궁극적으로는 면세점 등 유통분야에서 5000억 매출이 목표다. 호텔사업도 쉐라톤과 MOU를 통해 리브랜드한다. 매출 목표는 2000억이다. 작년 총매출 570억원 가운데 면세점이 500억원, 호텔이 70억원을 차지했던 걸 감안하면 대단한 야심이다.

다음은 조 사장과의 일문일답.


"시내-인터넷-출국장-기내면세점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종합면세사업자"

-입찰가격이 좀 높지 않냐는 얘기가 있는데 전략은 어떻게 짰나.

"입찰 준비하면서 고려했던 부분은 당사의 장점을 적극 활용하고 기존 면세점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자는 전략이었다. 그랜드면세점은 다른 지방 중소면세점과 달리 대기업 면세점 도움 없이 독자적으로 브랜드 유치가 가능한 협상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시내면세점-인터넷면세점-출국장면세점-기내면세점을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종합면세사업자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입찰가격에 대해 우려하는 일부 시선이 있지만 충분한 사업성 분석을 통해 달성 가능한 매출계획을 수립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인천공항에서 목표로 하고 있는 매출과 이익 수준은?

"1차연도 매출계획은 430억원으로 BEP(손익분기점) 수준으로 수립했다. DF11 구역의 2017년 삼익면세점 매출이 520억원이다. 제2터미널 오픈 이후 약 20% 정도의 출국객이 감소했고 삼익면세점 매출은 18%정도 하락했다. 1차연도 매출 목표 430억원은 삼익면세점 매출 대비 82.7%다. 달성 가능한 수치라고 본다.

2차연도에는 480억 매출로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앞으로 내국인의 저가항공 수요가 확대되고 저비용 항공사들의 신규 항공기 도입, 사드로 끊겼던 중국인 관광객의 완전한 회복이 이뤄지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다음 목표는 김해공항...내년 면세점 매출 1200억 예상

-앞으로의 사업 방향과 포부는?

"인천공항 DF11 구역은 꿈의 무대이면서도 면세점 사업자들에게는 ‘마의 사업권’이기도 하다. 우선은 DF11 구역의 정상화에 힘쓰면서 기존 사업자 때보다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취급품목인 향수ž화장품이 브랜드에 대한 고객 충성도가 높고 트렌드에 민감한데다가, 매장 역시 고객의 유동이 활발한 위치에 있으므로, 고객이 선호하는 핵심 상품을 최대한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다음으로는 내년 특허기간이 만료되는 김해공항 면세점 사업자 입찰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구공항 면세점과 시너지를 창출하고, 경남ž경북 지역을 아우르는 지역경제 발전에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면세업 진출 7년이 되는 내년에는 매출 1200억원을 예상한다. 김해공항 입성이 확정될 경우는 매출 25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향후 사업을 두 부문으로 나눠 면세부문 매출 5000억원, 호텔부문 매출 2000억원을 목표로 운영해 나갈 생각이다"


인천공항점 100% 고용승계…10월 1일 개점 계획

-DF11구역 인수인계 일정이 촉박한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삼익면세점 영업마감 예정일이 9월 6일인데 지난달 30일에야 사업자로 선정됐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해 10월 1일 개점을 공항에 요청했다. 입찰 준비 과정에서 삼익면세점과 100% 고용승계를 포함한 시설물 및 그 운영 등에 관한 일체의 인수인계 계약을 체결했다. 영업공백은 없을 것이다. 프레젠테이션 때도 사업권 획득 시 영업공백 없는 사업 인수와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 점이 인천공항공사로 하여금 영업공백 우려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됐던 것 같다"

-지역면세점 사업자로서 애로사항이 있을 것 같은데...

"많은 부분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사업 개시 5년여가 지난 지금 대부분의 지방 면세점 사업자들은 운영 상 심각한 위기상황에 처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정책이 대기업 기준으로 운영되고 중소중견사업자를 고려하지 않는다. 브랜드업체도 대기업과 차별적 거래조건을 제시하고 물류 및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는 등 공통적인 어려움에 처해 있다. 정부, 업계, 브랜드 당사자 모두 중소중견면세점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면세산업의 발전을 위한 공동체로 인정하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간 그랜드관광호텔의 면세사업 확장에 많은 사람들의 우려와 반대가 있었던 듯하다. 조 사장은 "지방 중소중견기업이 수도권 진출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자평하고 "대기업 중심의 면세점 시장에서 중소중견기업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을 맺었다. 그 동안 여러 사람에게 들어온 걱정을 깨치고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스스로에 대한 다짐인 듯싶었다.



조성민 사장은? 그랜드관광호텔 조용격 창업자의 아들로 국내에서 대학(홍익대 국문학과)을 마치고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관광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02년 그랜드관광호텔에 입사하면서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현재는 호텔과 면세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지방 8개 중소면세점이 소속된 중소중견면세점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다.


그랜드관광호텔은? 1992년 개관했다. 2007년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특1급 호텔로 지정됐다. 150개 객실과 현대적인 피트니스 시설, 한식 일식 중식 뷔페식당과 다양한 연회를 위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2021년에는 스타우드 프랜차이즈인 쉐라톤 대구호텔로 변화를 계획하고 있다. 쉐라톤 대구호텔은 5개층을 증축하고 외관을 리모델링해 객실을 350개로 대폭 늘린다. 2013년 대구경북 유일의 시내면세점을 개점했고 2014년 중소중견면세점 최초로 중국몰을 비롯한 인터넷면세점을 오픈했다. 2015년에는 대구공항면세점, 2016년에는 제주항공 기내면세점을 잇따라 시작하면서 종합면세사업자로서 체계를 갖췄다. 2017년 570억원 매출과 13억5400여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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