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글로벌 면세점 1위 '신동빈의 꿈' 부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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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글로벌 면세점 1위 '신동빈의 꿈' 부활할까
  • 조 휘광
  • 승인 2018.10.05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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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심서 집행유예... 롯데면세점 특허취소 위기 피해
해외진출 힘쓰고 오너 추진력 더해지면 재도약 가능


▲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최악의 경우 월드타워점 특허 취소 위기에 내몰릴 뻔한 롯데면세점이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2015년처럼 졸지에 일터를 잃을까 걱정하던 1300여명의 월드타워점 고용인원도 실업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5일 2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되면서다.

서울고법 형사8부(재판장 강승준)는 5일 신회장의 뇌물 공여와 경영비리 협의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 '총수의 컴백' 추진력 더해지면 충분히 가능한 목표

총수의 컴백은 단순한 특허 상실 위기 탈출 의미를 뛰어넘는다. 떨어졌던 면세점 사업 자신감을 회복하고 멀게는 그룹차원 당초 목표인 2020년 세계 1위 면세점을 향한 발걸음을 계속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면세점은 상반기 인천공항 1터미널 2개구역에서 철수하고 재입찰에 실패하면서 국내외 시장에서 점유율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롯데면세점은 작년 국내시장 점유율 41.9%를 차지했지만 인천공항 2개 구역 매출을 잃어 점유율이 약 35.9%로 빠질 것으로 우려됐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보다 29% 증가한 데다 호주 면세점 업체인 JR듀티프리 일부 인수효과(연매출 4000억원)등을 감안하면 40% 안팎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신동빈 회장은 현재 세계 2위 면세사업자인 롯데면세점을 2020년까지 1위로 끌어올린다는 밑그림을 그렸었다. 한 면세점 업체 관계자는 "롯데면세점은 국내외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JR듀티프리 인수 등 해외 진출 성과가 나타난데다 이번에 석방된 신 회장의 추진력이 보태진다면 수년내 글로벌 1위 도전도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뇌물공여는 유죄 인정…특허 취소 소지 남아

다만 신 회장이 이날 집행유예로 석방되기는 했지만 뇌물공여에 대해서는 유죄판결을 받았다는 점에서 특허취소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볼 수는 없다. 관세법을 위반해 실형을 선고받았거나 집행유예를 받고 유예기간에 있는 자가 운영인일 경우 특허를 취소해야 한다는 관세법 조항 때문이다. 롯데면세점은 신회장이 관세법 위반이 아니고 보세구역 운영인이 아니라는 논리로 대응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특허 취소 논란이 언제든 재연될 수 있는 상황이다.

신회장은 이날 구치소 문을 나서면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열심히 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고 롯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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