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이공항서 맞붙는 '롯데 vs 신라' 승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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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이공항서 맞붙는 '롯데 vs 신라' 승산은?
  • 윤길영
  • 승인 2019.08.2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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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 만료 주류·담배 사업자 입찰에 도전장
CDFG, DFS 등 글로벌 업체와 경쟁 승리 확신 못해


▲ 롯데면세점 태국 방콕 시내점.

면세점 업계 글로벌 2, 3위 사업자이자 국내 1, 2위를 다투는 라이벌인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다시 한 번 맞붙는다.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26일 마감된 창이공항 1~4터미널 주류·담배 면세 사업자 입찰에 롯데와 신라는 물론 중국 CDFG, 미국 DFS, 독일 하이네만 등 글로벌 강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번 입찰 대상은 내년 6월 만료되는 주류·담배 구역으로 미국 DFS가 운영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현재 창이공항에서 향수·화장품 구역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객관적으로 롯데보다 한 발 앞서 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신라면세점은 국내 면세점 중 유일하게 인천·싱가포르, 홍콩 첵랍콕공항 등 아시아 3대 국제공항에 모두 입점해 국내 면세점 가운데 해외사업 가운데  독보적인 위상을 갖고 있다. 지난해 해외매출이 1조원을 넘어 2000억원대에 그친 롯데면세점을 앞선다.


▲ 신라면세점 창이공항 향수 화장품 매장.


이에 비해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철수한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줄어든 시장 점유율을 상쇄하고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2년 첫 해외 진출 이후 현재까지 해외 13곳에 진출했다. 이런 노력 일환으로 지난해에는 쿠웨이트, 대만 국제공항 면세점에 이어 올해 5월에는 태국 수완나품 공항 면세점 입찰에도 도전했지만 모두 성공하지 못했다. 롯데가 이번 입찰에 성공한다면 2020년 해외매출 1조원 돌파 계획이 순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창이공항은 매년 6600만 명의 국제선 여행객이 드나드는 세계 3대 공항이고 면세점 매출액이 약 2조500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글로벌 면세점 강자들이 총출동한 입찰전으로 경쟁이 치열해 국내 업체들이 사업권을 따낼 가능성을 확신할 수 없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한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신라면세점은 이미 창이공항에서 향수·화장품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 되레 약점이 될 수 있고, 롯데면세점은 세계 매출 2위 위상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운영 레퍼런스가 풍부하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기존  운영사업자인 DFS 등 해외 유수 업체들의 도전을 물리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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