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거나 썼다간 피부 자극만…반려견 위한 샴푸 선택법은? '우리 댕댕이는 소중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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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거나 썼다간 피부 자극만…반려견 위한 샴푸 선택법은? '우리 댕댕이는 소중하니깐'
  • 박홍규
  • 승인 2020.02.2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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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는 좋은 것으로 먹이면서 정작 피부에 닿는 샴푸는 다이소 등 생활용품 매장에서 저렴한 걸로 구입하는 반려인이 많다. 하지만 개의 피부는 사람보다 예민하기 때문에 샴푸를 고를 때 더 많이 신경 써줘야 한다.
 
특히 세정력을 높이기 위해 합성 계면활성제를 넣은 샴푸는 피하는 것이 좋다. 강아지의 피부는 사람보다 얇아 유해 화학성분의 흡수가 훨씬 빠르고, 피부를 통해 들어온 유해 화학물질 대부분이 체외로 배출되지 못해 장기나 지방에 축적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강아지 샴푸에서 특별히 주의해야 할 화학 성분은 무엇이 있을까.
 
전문가들이 꼽은 피해야 할 성분 1위는 설페이트계 계면활성제다. 설페이트계 계면활성제는 석유에서 추출한 화학적 세정 성분인데, 밀도 높은 거품을 발생시켜 세정력을 높이는 효과를 갖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석유계 계면활성제는 개의 피부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 워싱턴대학 연구팀이 설페이트계 계면활성제 용액을 피부에 노출시킨 후 어떤 반응이 나타나는지 관찰해 본 결과, 각질층의 표피 수분이 손실돼 피부 염증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반려견 샴푸에 피해야할 성분으로는 폴리쿼터늄을 꼽을 수 있다. 폴리쿼터늄은 피부에 막을 형성해 부드러운 느낌을 부여하는 합성 성분인데, 폐 상피 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처럼 강아지 건강에 해로울 수 있는 폴리쿼터늄, 설페이트계 계면활성제 등을 피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제품에 사용된 전 성분을 확인하면 된다. 단 동물용 샴푸의 경우 제품을 만드는 데 들어간 전 성분을 공개하는 것이 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일부는 원료명을 다 적지 않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강아지 샴푸는 반드시 ‘전 성분 공개’라는 언급이 있는지부터 따져봐야 한다. 이후, 전 성분 공개 강아지 샴푸가 맞는다면 여기에 어떤 성분이 함유돼 있는지 하나씩 확인하여 석유계 계면활성제나 폴리쿼터늄이 없는 것으로 고르면 안전하다.
 
개 샴푸를 구입할 땐 다이소 등 주변 마트에서 아무거나 선택하기 쉽다. 하지만 반려견은 사람보다 피부가 예민하고 얇아 유해 물질이 더 잘 흡수되므로, 피부 건강을 위해선 반드시 전 성분을 확인하여 안전한 제품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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