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테가 베네타, 밀라노 디자인 위크서 '온 더 록스’ 작품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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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테가 베네타, 밀라노 디자인 위크서 '온 더 록스’ 작품 선봬
  • 이수빈
  • 승인 2024.04.1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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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테가 베네타는 카시나 및 르 코르뷔지에 재단(Fondation Le Corbusier)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번 밀라노 디자인 위크 기간 동안 밀라노 팔라쪼 산 페델레(Palazzo San Fedele)에서 대규모 설치 작품인 ‘온 더 록스(On the Rocks)’를 선보인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티유 블라지의 디렉션으로 탄생한 ‘온 더 록스’는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르 코르뷔지에 디자인의 아이콘이자 카시나 목공방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LC14 태버릿 카바농(LC14 Tabouret Cabanon) 스툴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LC14 태버릿 스툴은 프랑스 동남부 코트다쥐르 지역의 로크브륀카프마르탱(Roquebrune-Cap-Martin) 마을에 있는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의 미니멀리즘의 진수를 보여주는 정사각형 공간이자 단순한 상자 형태의 가구가 배치된 개인용 오두막 '카바농(Cabanon)'을 위해 제작됐다. 

단순하면서도 정교하고, 실용적인 타부레 스툴은 르 코르뷔지에가 카바농 인근 해변에서 발견한 나무 위스키 박스에 영감을 받았다. 이 디자인은 정교한 마감의 도브 테일 조인트(Dovetail joint, 주먹장 맞춤)가 견고한 나무 단면을 서로 연결해 주고, 각 면의 직사각형 형태의 구멍을 통해 쉽게 이동하고 공간에 맞춰 배치가 가능하다.

온 더 록스는 마티유 블라지가 의뢰해 보테가 베네타의 24 겨울 쇼 시팅으로 선보였던 LC14 타부레 스툴의 커스텀 에디션과 함께 보테가 베네타의 시그니처 가죽 공예가 돋보이는 새로운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구성됐다. 

우드 에디션은 자연스럽게 나무의 내구성을 강하게 만들며 나뭇결의 고유한 패턴을 드러내는 일본의 전통 기법에서 영감을 받아 목재를 그을려 마감하는 독특한 기법(charred-wood)으로 제작됐다.
 
레더 에디션은 레드, 옐로우, 블루, 그리고 레인트리 그린, 네 가지 색상으로 선보인다. 각각의 제품은 비첸차 근처 몬테벨로(Montebello)에 위치한 하우스 아틀리에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완성한 보테가 베네타의 인트레치오 풀라드 기법의 가죽으로 덮혀있다. 

특별한 브러시워크(brushwork) 기법으로 가죽에 컬러 페인트를 칠한 다음 블랙 페인트를 덧입히고 일부 벗겨내어 독특하면서도 질감 있는 마감을 구현한 이 스툴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작품으로 탄생한다. 선보이는 작품 중 60개의 레더 에디션과 100개의 우드 에디션은 구매가 가능하다.

설치물의 작품명인 ‘온 더 록스’는 르 코르뷔지에 카바농 해안가의 배경과 디자인에 영감을 준 위스키 상자의 스토리를 떠올리게 하며 타부레가 탄생한 배경을 반영하고 있다. 이 작품과 함께 위스키 상자의 원본 샘플도 전시될 예정이다.

포토그래퍼 피에르 드뷔셰르가 촬영한 이번 캠페인은 모델 아녹 야이가 타부레의 레더 에디션을 들거나 앉아 있는 모습을 담아 냈다. 

‘온 더 록스’는 4월 20일까지 대중들에게 공개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2024년 9월부터 보테가 베네타의 새로운 본사이자 하우스의 다양한 문화적 면모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밀라노 중심부에 자리한 역사적인 건물인 팔라쪼 산 페델레의 모습을 미리 엿볼 수 있다.

사진 보테가 베네타

이수빈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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