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홍’으로 통하는 면세점 마케팅, 중국 내 인지도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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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홍’으로 통하는 면세점 마케팅, 중국 내 인지도 UP
  • 최경채
  • 승인 2016.09.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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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온라인 스타 팔로워 400만명, 홍보효과 ‘톡톡’
국내 면세점 “‘왕홍’ 초청 행사로 中 젊은층 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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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SNS상의 스타 ‘왕홍홍런(網絡紅人)’(이하 왕홍)을 초청해 벌인 면세점 행사가 ‘톡톡’한 효과를 누리고 있다. 직접적인 매출 상승효과는 집계하긴 힘드나 중국 현지에 신규면세점을 알리는 주요한 수단으로 떠오른 것이다. 왕홍은 개인 SNS상에 팔로워 수만 평균적으로 300~400만명에 달해 중국의 젊은 소비층 지우링허우(90년대생)·바링허우(80년대생)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지우링·바링허우는 세계 관광시장에서 ‘큰 손’ 소비자다. 해당 세대는 중국의 경제성장과 함께 했으며 ‘한 자녀 정책’으로 부모세대의 부가 몰려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황금지갑’을 여는 소비트렌드는 상당한 팔로워 수를 자랑하는 인터넷 스타에 영향을 받는 것도 물론이다. 때문에 중국인 관광객 집객력을 높여야 하는 국내 면세점이 ‘왕홍’ 초청 행사를 통해 중국 내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사진제공= 롯데면세점/ 상해에서 열린 '로드쇼'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비빔밥' 시식을 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중국 상하이로 직접 나섰다. 지난 6월 중국 현지에서 롯데호텔, 롯데월드어드벤처, 롯데물산과 공동으로 로드쇼를 개최, 중국 여행사·언론인을 비롯해 파워블로거 총 300명을 초대해 성과를 거둔 것이다. 신라면세점 또한 작년 9월부터 중국 파워블로거로 구성된 ‘신라따까’(신라면세점 팬을 이르는 말) 150명을 모집, 집중적인 ‘왕홍’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왕홍 마케팅 이후 면세점 홍보에 큰 도움이 됐다. 특히 신규면세점은 오픈한 지 오래되지 않았으나 온라인 상 홍보 동영상과 게시물에 ‘좋아요’ 등이 1만 건 이상을 돌파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톡톡한 효과를 누리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사진제공= 신라아이파크면세점/ 신라아아파크면세점이 초청한 왕홍 사진제공= 신라아이파크면세점/ 신라아아파크면세점이 초청한 왕홍

 

사진제공= 한화갤러리아63 면세점/ 중국 파워 블로거들이 갤러리아63 면세점 로비를 둘러보고있다.

 

사진제공= SM면세점/ SM면세점이 ‘워너비 K스타 메이크업쇼’에 중국 파워블로거 15명을 초대했다.

신규면세점의 최대 관건은 최대 쇼핑객 중국인 사이 ‘브랜드 인지도’다. 방한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치 뿐만 아니라 개별자유여행객(FIT)의 발걸음을 신규면세점으로 이끌 수 있는 요인이 ‘인지도’이기 때문. 작년 12월 오픈한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왕홍 5명을 초청, 주변 관광명소를 비롯해 먹거리를 연계한 관광투어 제공했다. 여의도 갤러리아면세점63 또한 올해 초 왕홍 20명에게 고품격 서울 도심관광을 체험케 해 중국 현지인에게 방한 관광시장을 알리는 데 일조했다. 인사동 SM면세점 또한 중국인 대학생을 초청해 K-뷰티를 비롯한 한류문화를 알렸다.

신규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 간 왕홍 모시기 경쟁도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며 “왕홍의 팔로워 수 등 인지도에 따라 홍보 효과도 차이가 난다. 때문에 인지도 높은 중국 인터넷 스타를 ‘모시기’도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왕홍’을 통한 홍보는 비용 대비 효과가 높은 마케팅으로 여겨져 향후에도 면세점 초청 행사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각 면세점에 입점해 있는 브랜드에서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을 겨냥하기 위해 ‘왕홍’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K-뷰티 열풍이 중국 소비자의 지갑을 열고 있는 가운데 이 여세에 합류하기 위한 K-뷰티 신생 브랜드들이 마케팅 수단으로 온라인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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