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Post 중국 관광객 미리 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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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산업-Post 중국 관광객 미리 대비하자
  • 최영수
  • 승인 2016.11.2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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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주요 관광객이었던 일본인이 감소하며 그 자리를 중국인 관광객이 대신 채웠다. 현재는 일본인 관광객이 주로 방문하던 국내 관광이 중국인 관광객으로 바뀌면서 이전보다 훨씬 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몰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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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이 여기서 저기서 많이 보여 관광업계나 국가적으로도 반가운 일이나 언제까지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우리와 경쟁하는 이웃 국가들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중국 관광객 잡기에 올인하고 있고, 중국 당국은 자국인의 해외쇼핑을 국내에서 흡수하기 위해 여러 가지 대책을 세우고 있다.

가령 면세점을 예로 들어보면 중국 하이난 섬의 초대형 내국인 면세점 개설, 주요 공항의 입국장 면세점 추가 오픈, 입국자용 시내 면세점 제도 개선, 수입상품의 관세율 인하, 중국인의 해외 쇼핑 자제를 위한 온갖 규제 조치 증가, 그리고 해외 브랜드들의 중국 내수 시장 진출 확대 및 가격 인하, 온라인 매출 급신장, 직구 거래 확대 등 한국 면세점 산업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요인들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

 

airport_dutyfree 사진 : 김재영 기자 / 2016.9.27 중국 상하이 푸동 공항 선라이즈(SUNRISE) 입국장 면세점 전경

 

그러나 중국내 여권을 갖고 있지 않은 잠재 인구수를 고려해 “앞으로도 중국인 관광객이  대세를 이룰것”이라는 식의 막연하게 낙관론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는 중국 관광객의 지속적인 유치를 위해 세계의 경쟁 국가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현실은  글로벌 환경에서 급변하는 정치적 경제적 상황속에서 관광선진국들과 중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제로섬(Zero-Sum)’ 경쟁을 통해 승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가 유리한 점도 많이 있지만 불리해져 가는 문제들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 관광 관련 관계자들이 일치단결하여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우리나라의 면세산업이 많이 발전해 있어 세계 Top 10에 롯데, 신라등 두 회사가 리스트업 돼 있지만 세계 1,2위 업체에 비해 ‘고객의 다변화’, ‘진출 국가의 다변화’, ‘면세점 형태의 다변화’가 취약한 실정이다. 더불어 매출 구조에서도 중국인 의존도가 너무 높고 영업장도 한국에 너무 편중돼 있으며, 영업 형태도 시내점과 공항점으로 거의 제한돼 있어 해외 리딩 업체들에 비해 변화에 대한 리스크가 상당히 높은 것이 현실이다.

한국의 면세산업의 현실은 현재 방한 중국인들이 급증해서 버티고 있지만 그마저 떠난다면 그야말로 ‘멘붕(멘탈 붕괴)’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런 사태가 온다면 그냥 손가락만 빨고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많은 인구를 가진 중국내륙의 신규 관광객을 계속 개발하고 재방문율을 높이는 연구를 깊이 있고 체계적으로 함은 물론 관광객 다변화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아시아, 유럽의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전략 수립, 침체된 일본관광객을 포기하지 말고 재유치를 위한 노력을 해 봐야 되지 않을까?

동시에 해외 진출을 통해 고객 다변화, 진출 국가의 다변화, 영업 형태의 다변화를 추진하여 현재의 리스크를 줄였으면 좋겠다. 글로벌 진출은 엄청 어려운 일이다. 전문적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첫째, 글로벌 경쟁력 있는 전문 인력 확보. 둘째, 글로벌 정보와 글로벌 인맥 유지. 셋째, 주요 공급사와의 글로벌 협상력(글로벌 볼륨의 바잉 파워) 확보. 넷째, 정부 당국자의 글로벌 인식이 꼭 필요하다.

올림픽 메달과 전국체전 메달의 경쟁력을 혼돈해서는 안 된다.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는 글로벌 Top 10 상위 리스트에 우리 업체들이 많이 들어가 있어야 한다. 현재 수출산업도 어렵고 내수 경제도 살아날 조짐이 보이지 않는데 두 손 놓고 관망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우리의 관광산업이라도 현재보다 더 밝은 미래를 위해 관계자들끼리 서로 힘을 합쳐 연구, 노력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미리 준비해 나가야 한다.

관광산업은 굴뚝에서 연기 내지 않고 공해도 발생하지 않으며 부가가치가 높고 연속성이 가능한 희망산업이다. 우리의 전자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R&D’에 얼마나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가? 관광산업에도 그 이상의 관심과 투자를 통해 우리나라 효자 산업의 다변화를 꾀할 때가 아닌가? 늦었다고 생각 말고 지금 이라도 정신 차리자. 발등에 불이 떨어져 데이고 난 후에야 호들갑 떨지 말고 발등에 불이 떨어지기 전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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