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면세점 입찰] 오늘 제안서 마감...각사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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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면세점 입찰] 오늘 제안서 마감...각사 전략은
  • 조 휘광
  • 승인 2018.11.19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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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력·상품구성·상생 등 강점 내세우지만
당락 캐스팅 보트 역할 임대료 설정 고심



김해공항 면세점 DF2(주류 담배 기타품목) 구역 입찰을 위한 한국공항공사 제안서 접수 마감(19일 오후 4시)을 앞두고 업체들이 분주하다. 입찰을 준비하는 중소중견면세점들은 제안서 준비를 마치고 자사만의 강점을 어필할 방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 일각에선 3강 구도 예상

업체들은 그동안의 업력, 상품구성 능력, 자금력, 지역경제 소명 등을 언급하며 자사의 경쟁력을 내비친다. 특장점을 내세워 입찰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대체로 언론 노출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한국공항공사 평가(2개 업체 선정)을 통과하더라도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는 관세청 특허심사위원회 평가까지 쉽지 않은 관문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각사 전력을 비교하며 '3강' 구도를 예상하기도 하지만 현 단계에서 우열을 판가름하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각사 전력을 계량화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당락의 중요 요소로 작용할 입찰가격(임대 요율)은 누가 얼마를 써낼 지 알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매출 자료 분석 끝내고 적정선에서 제안할 예정 " "회사마다 능력에 맞게 써 낼 것"이라는 답변이지만 '특정업체가 지르는' 의외의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 이를 대비해 적정선 설정에 고심하는 눈치다.


■ 견제구 받는 듀프리토마스쥴리 '신중한 대응'

유무형으로 강력한 견제를 받는 업체는 현재 이 구역을 운영하고 있는 듀프리토마스쥴리다. 이 구역에서 작년 857억원의 매출을 올려 국내 중소중견면세점 1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1000억 매출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성공적인 운영능력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는 성적표다. 지역사회와 국내브랜드 해외진출 등의 상생 활동도 하면서 '기반'을 넓혀 왔다. 세계1위 면세점 업체 듀프리의 합자회사라는 점은 약점이다. 법적인 문제는 없어도 중소기업 자격이나 국부 유출 시비를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듀프리토마스쥴리는 숙고 끝에 대응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적극 대응하자면 논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자중하는 모양새로 읽힌다. 이번 입찰도 상당기간 전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왔음을 밝힌 바 있다.


■ 부산면세점 "참가하는 데 의미 둔 것 아니다"

이 지역의 '적자(適子)'로서 '자격 시비"에 가장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업체는 부산면세점이다. 작년 4월 부산 시내면세점을 오픈하면서 면세점 사업에 뛰어든 회사다. 같은 해 8월에는 부산항점도 오픈했다. 지역 상공인들이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지역사회와 지역경제 활성화의 염원을 담아 '소명의식'을 갖고 입찰에 나섰음을 강조한다. 16개의 탄탄한 지역업체들이 참여하고 있고 김해공항 면세점을 염두에 둔 증자를 이미 승인 받았다. 후발사업자라는 점이 불이익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한다. 심사에서 면세점 운영경험 점수 비중(10점)이 높다는 문제 제기를 했다. 중소기업 면세점 구역을 별도로 지정한 취지에 역행하는 일종의 진입장벽이라는 것이다. 공항면세점 운영 경험만 인정하는 것도 모순이라는 논리다. 이일재 대표는 "누구보다도 김해공항에 대해 잘 이해하고 지역 기업·시민단체와 유대를 통해 상생할 수 있다"면서 "참가하는 데 의미를 둔 것 아니다. 지역 경제관광 활성화의 염원을 담아 소명의식을 갖고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 그랜드 "'A++++'를 보유한 유일한 중소중견 면세점"

대구 지역을 기반으로 인천공항 면세점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준 그랜드면세점(그랜드관광호텔)은 일찌감치 이 구역 진출 의지를 밝힌 회사다. 지난 8월 인천공항 DF11구역 특허를 획득했을 때 이미 다음 목표는 김해공항 듀프리존이라고 공언했다. 조성민 사장은 당시 자사가 운영하는 대구공항 면세점과 시너지를 창출하고 경남경북 지역을 아우르는 지역경제 발전에 가교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랜드면세점은 △대구공항·인천공항·대구시내·제주항공 기내면세점·인터넷면세점을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종합면세사업자(All Kinds of Outbound DF Store)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따라서 △전품목 독자적으로 상품구성(All Category)이 가능하고 △ 중소중견 면세점 중 유일하게 국내 전 국제공항에 이미 물류사무실을 보유(Absolute Logistics)했으며 △경상지역에서 30년간 호텔사업을 하면서 구축해온 250개 이상의 여행사 제휴마케팅을 하고 있는 유일한 면세점(All Marketting Network in Kyoungsang Province)임을 강조한다. 이른바 'A++++'를 보유한 유일한 중소중견 면세점이라는 것이다.

이 회사 공유선 전무는  "조직(Organization)·운용(Operation)·관계(Business Relationship) 모든 면에서 어느 면세점보다 우위에서 영업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며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다면 국내 3대 국제공항인 인천공항,대구공항,김해공항을 아우르는 오퍼레이터가 돼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고 중소면세점 글로벌 사업자가 되는 초석을 다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충실하게…" "실력대로…" 최선 다짐

SM, 시티, 엔타스 등 수도권 대표적인 중소중견면세점들은 입찰에는 적극 참여할 뜻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했다. "충실하게 준비"하고 "실력대로 최선을 다해" 결과로 보여주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SM면세점은 '그 동안의 업력'을 바탕으로 충실하게 준비해 왔음을 담담하게 밝혔다.

시티면세점은 12월 신촌역사점 오픈을 앞둔 데다 최근 K박스에서 180여억원 투자 유치를 마무리한 데 탄력을 받은 듯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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