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면세점] <중> 새로운 위너 신라, 롱런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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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면세점] <중> 새로운 위너 신라, 롱런 변수는?
  • 조 휘광
  • 승인 2019.02.11 0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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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터미널 모두 1위…점유율도 36%로 늘어
매장 수 앞선 신세계와 올해 1조원 돌파 경쟁 예상
입국장 면세점 신설·공항면세점 매출 정체도 변수

글 싣는 순서

<상> 신세계의 약진, 롯데의 굴욕

<중> 새로운 위너 신라, 롱런 변수는?

<하> 중소중견 면세점, 빛과 그림자


▲ 신라면세점이 지난해 인천공항 1, 2터미널 모두 매출 1위에 올랐다. 인천공항 1터미널 신라면세점 매장 모습.


신라면세점은 2018년 인천공항 면세점 전체 매출의 36%를 점유했다. 전년 32.4%에서 3.6%포인트(P)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롯데 점유율이 48.1%에서 29.3%로 18.9% 줄어들고 신세계는 9.2%에서 23.4%로 14.2%P 커졌다. 매장 철수로 줄어든 롯데 점유율을 신세계와 나눠 가졌다고 볼 수 있다.

신세계는 롯데가 운영하던 1터미널 2개 구역에 새로 입점한 효과를 봤지만 신라는 운영 구역 수에 변동 없이(2터미널 각 사 1개 구역 신규 오픈 제외) 점유율을 적잖게 늘렸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둘 수 있다.


■ 신라, 인천공항 매출 첫 1위… 지속 여부는 예측 불가

신라는 지난해 인천공항에서 처음으로 롯데를 앞지르며 매출 1위에 올랐다.

1터미널에 두 곳(DF2, DF6), 2터미널에 한 곳(DF1)의 면세점을 운영하는 신라는 작년 9375억원 매출을 달성하면서 전년 대비 25.7%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2터미널 오픈으로 여행객이 28% 가량 줄어든 1터미널에서 매출 감소율이 13%에 그쳤다. 신세계의 1터미널 DF7 구역 매출 감소율이 22.5%였던 데 비춰봐도 돋보인다.·

신라는 2터미널에서도 2889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화장품·향수 분야가 주류를 형성해 이 분야 세계 최대 주력사업자로 자리매김했다는 자체 평가를 입증했다.

롱런 여부는 미지수다. 1터미널 3곳, 2터미널 1곳 도합 4개 구역을 가진 신세계가 달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매출 1조원 안팎에서 신라와 신세계가 자웅을 겨룰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두 업체의 인천공항 선두 경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시내 면세점과 달리 큰 폭 매출 증가 기대 어려워

신세계의 공세 외에도 변수는 많다.

신라에 국한된 것은 아니지만 이르면 5월 말 운영에 들어갈 입국장 면세점 영향도 볼 수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입찰 공고에서 입국장 면세점 2개 구역 기준매출액을 1061억원으로 잡았다. 수치상 작년 인천공항 전체 면세점 매출의 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신규 매출 효과보다는 기존 면세점 매출을 일부 잠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공항 면세점 성장 추세도 완만하다. 작년 상반기만 해도 인천공항은 전년에 비해 20% 정도 매출이 증가했다고 발표했으나 최종적으로 연간 11.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여객 증가율 10%를 감안하면 사실상 정체라고 볼 수 있다. 전통적으로 10% 매출 성장도 공항면세점으로서는 상당히 큰 증가율이다. 올해도 그 이상을 뛰어넘기는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시내 면세점은 중국인 보따리상 영향으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공항 면세점은 보따리상이 거의 없다"고 전제하고 "입국장 면세점은 출국장과 기내 면세점 매출을 상당부분 갉아먹을 것"으로 예상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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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신세계의 약진, 롯데의 굴욕 http://kdfnews.com/news/view.php?idx=3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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