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놀이 방역지침, 확진자 줄지 않는 이유 국민들은 알고 있다"…청와대 청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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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놀이 방역지침, 확진자 줄지 않는 이유 국민들은 알고 있다"…청와대 청원 게재
  • 허남수
  • 승인 2020.12.1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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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정부의 코로나 대응 지침을 비판하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청원인은 지난 15일 "확진자가 줄지 않는 이유를 국민들은 알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을 게재했다. 해당 청원에는 이날 오전 현재까지 3859명이 동의했다.

그는 "지난 9월, 그리고 11월부터 다시 시작된 숫자 놀이 방역 지침으로 어떤 성과가 있었나. 자영업자의 뼈와 살을 갈아 넣은 이 방역 지침의 결과가 고작 이것인가"라며 "정부의 강력한 권고에도 불구하고 확진자는 계속 늘어만 가는데 그 이유를 왜 이 나라 정부만 모르냐"고 지적했다.

이어 "롯X데리아, 맥X날드, 버X킹 등 패스트푸드 점에 모이고 자취방, 모텔에 모이고 연말 파티룸에 모이고 스키장 시즌방에 모이고 스터디카페에 모이는데 2단계, 2.5단계가 다 무슨 소용인가. 핀셋방역이 아니라 행정 조차 제대로 분류하지 않아 생긴 7,80년대 학생주임 단속과 다를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말하는 핀셋에 걸린 자영업자들은 영혼까지 탈어가며 피흘리며 버티고 있는데 정부의 학생주임 같은 지침으로 빠져나간 업종들은 풍선효과로 호한을 누리고 있다. 그게 배아픈게 아니다. 희생을 해서라도 확진자가 줄어든다면 얼마든지 희생하겠다. 하지만 학생주임 같은 지침의 결과를 보고 있자니 영혼을 갈아서 희생해도 소용이 없으니 답답해서 그런다"고 말했다.

또 "지금이라도 7,80년대 학생주임 같은 헛손짓 그만 하시고 사람이 사는데 필요한 의식주 외 모일수 있는 공간은 모두 폐쇄해 주시길 부탁 드린다"며 "뼈와 살을 태워가며 희생하는 우리들이 다시 희망을 갖고 일어설 수 있게 제발 간곡하게 무릎꿇고 빈다"고 호소했다.

한편,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833명으로 거리두기 3단계 기준인 800~1000명을 충족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상황에 따라 마지막 수단인 3단계 상향 결정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무작정 3단계를 단행하기보다 경제와 민생효과를 고려해 분야별로 지원대책을 준비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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