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자조금위원회, “국산 우유 자급률 높여야...수입산보다 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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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자조금위원회, “국산 우유 자급률 높여야...수입산보다 신선”
  • 박주범
  • 승인 2022.11.2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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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후 세계가 물류 차질을 빚고 일부 국가는 식량 수출 제한 조치 등으로 일상에서 접하는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가 전국의 만 13세 이상 75세 미만의 소비자 148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0 가공식품 소비자 태도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1%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식품 소비에 대해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 중 11%는 ‘불안감이 매우 높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식량안보 및 국내산 먹거리 중요도에 대한 인식이 변화했는지에 대한 문항에서는 응답자의 72.1%가 ‘식량안보와 국내산 먹거리에 대한 중요도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코로나19로 가정 내 식품 수요가 늘면서 식품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수입 식품보다는 국내산 먹거리에 대한 선호도가 상승한 것이다.

국산 먹거리의 관심이 증가한 반면 국내 우유 자급률은 10년 전보다 소폭 감소해 우유 자급률 향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우유 소비량(우유, 유제품, 아이스크림 등 포함)은 2001년 1인당 63.9톤에서 2021년 86.1톤으로 증가했지만 자급률은 2001년 77.3%에서 2021년 45.7%로 감소했다. 자급률은 국내 소비량 대비 국내 생산량 비중을 뜻한다. 국내 우유 생산량은 2001년 233만 8875톤에서 2021년 203만 4384톤으로 약 30만 톤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수입량은 65만 2584톤에서 251만 1938톤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국산학기술학회가 발표한 춘계 학술발표논문집에 실린 ‘코로나19 이후 소비자의 우유·유제품 소비행태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21%는 수입산 멸균우유를 접해봤으나 이 중 과반이 넘는 64%는 국산 제품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국산 제품을 선호하는 이유는 소비자들이 우유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맛’이 수입산 멸균 우유보다 뛰어나기 때문이다. 우유의 맛을 결정짓는 요인은 ‘신선함’에 있는데, 국산 우유의 경우 착유 후 2~3일 내 유통되기 때문에 최소 한 달 이상 유통 과정이 소요되는 수입산 멸균우유보다 신선한 맛을 유지한다.

국산 원유는 체세포수 20만개 미만/ml, 세균수 3만개 미만/ml으로 관리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 원유 부적합률은 0.02%를 유지하는 등 세계 최고 품질이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소비자의 국산 우유 니즈를 반영해 신선하고 맛있는 국산 우유의 자급률을 높여 더 많은 선택의 폭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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