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 추락 책임론 지목 오은영 "일부 논리 마음 아파…훈육 말라는 게 아니라 때리지 말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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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권 추락 책임론 지목 오은영 "일부 논리 마음 아파…훈육 말라는 게 아니라 때리지 말라는 것"
  • 한국면세뉴스
  • 승인 2023.07.2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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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요즘육아 금쪽같은 내새끼' 캡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최근 발생한 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을 비롯해 교권 추락의 원인으로 자신이 지목된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교권 추락 문제를 두고 온라인 상에서는 '체벌 금지'를 강조하는 오 박사의 교육관이 학부모의 악성 민원을 부추겼다는 의견과 연관 없다는 반박 등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오 박사는 26일 공개된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안타까운 목숨을 잃은 선생님에 저 역시 가슴이 아프다"며 "그러나 교권이 추락한 건 아이들을 때리지 않기 때문이라는 일부 대중들의 논리는 마음이 아프다. 저는 2005년부터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11년 동안 했다. 그때 가장 중요시한 게 훈육이다. 별명도 훈육 선생님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모는 아이들이 잘못된 행동을 하면 가르쳐야 한다. 근데 그때까지만 해도 부모들이 아이들을 많이 때렸다"며 "훈육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때리지 말라는 것이다. 훈육은 평생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인 서천석 서울대 의학 박사는 지난 19일 SNS를 통해 오 박사가 진행하는 채널A 상담 예능 프로그램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를 비판했다.

서 박사는 "무슨 상담 몇 차례나 교육 몇 차례? 바보나 얼뜨기 아마추어 아니면 그런 것으로는 씨알도 안 먹히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쯤은 다 안다"며 "'금쪽이 류'의 프로그램들이 지닌 문제점은 방송에서 제시하는 그런 솔루션으로는 결코 해결되지 않을 사안에 대해서 해결 가능하다는 환상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박사는 "'금쪽'이는 치료가 아닌 방향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이다. 방송만 보고 '개조가 안 됐네', '솔루션이 실패했네'라고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실패와 성공으로 나누지 않는다"며 "다양한 면들이 있다는 걸 같이 알아보자는 취지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금쪽이는 인간 개조 프로그램이 아니다. '이랬던 아이가 이렇게 변했다'가 아니라 육아의 길을 잃은 부모가 문제를 공개하고, 문제의 원인과 이유에 대해 같이 의논하고, 앞으로의 육아 방향에 관해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이라며 "부모가 노력이라는 문을 여는 첫발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여전히 체벌은 반대한다는 입장인가'라는 텐아시아의 물음에 "요즘에는 체벌이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는데, 저는 체벌이 아닌 때리는 폭력을 반대한다. 때리지 않고 충분히 훈육할 수 있다"며 "단호하고 분명하게 말해주면 된다. 아이를 때리는 방법을 통해서만 훈육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타협할 수 없다는 지도력에서 부모의 권위가 나오는 것"이라고 답했다.

끝으로 "선생님과 부모의 관계가 대립이 아니라 마음을 합할 수 있는 관계가 될 수 있도록 제도가 보완됐으면 좋겠다"며 "저 역시 30년 넘게 해 온 것처럼 아이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서로를 존중하고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 사회가 되도록 꿋꿋하게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국면세뉴스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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