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무역수지 3개월 연속 흑자...수출 11개월 감소에 '불황형 흑자' 굳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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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무역수지 3개월 연속 흑자...수출 11개월 감소에 '불황형 흑자' 굳어지나
  • 박주범
  • 승인 2023.09.0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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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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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8월 수출은 전년 대비 8.4% 감소한 518.7억 달러, 수입은 22.8% 감소한 510.0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8.7억 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수출이 반도체 및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단가 하락, 작년 동기 수출이 역대 8월 기준 최고 실적(566억 달러)을 기록한 데 따른 역(逆)기저효과 등으로 8.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29%), 자동차부품(+6%), 일반기계(+8%), 선박(+35%), 디스플레이(+4%), 가전(+12%) 등이 증가했으며, 반도체(△21%), 석유제품(△35%), 석유화학(△12%), 철강(△11%) 등은 전년대비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대(對)미국(+2%)・EU(+3%)・중동(+7%) 수출은 자동차와 일반기계의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플러스 전환했다. 반면 중국(△20%)과 아세안(△11%)은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감소했다.

대중국 수출은 중국의 경기위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월(△25%) 대비 감소율이 둔화(△20%)되면서 100억 달러대를 회복했다.

8월 수입은 유가 하락 등에 따른 원유(△40%), 가스(△46%), 석탄(△42%) 등 에너지(△42%) 수입이 감소함에 따라 22.8% 감소했다. 반도체, 반도체 장비, 철강 등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8.7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6월 이후 3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6월 무역수지가 16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된 이후 글로벌 금리 인상, 반도체 업황 회복 지연, 중국경기 둔화 등 어려운 수출여건 속에서도 3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8월 무역수지는 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11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한 가운데 수입이 더 크게 하락하면서 만들어진 '불황형 흑자' 기조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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