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사망교사에 '정서학대' 의견 낸 세이브더칠드런 "깊은 유감…더욱 무거운 책임 갖고 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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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사망교사에 '정서학대' 의견 낸 세이브더칠드런 "깊은 유감…더욱 무거운 책임 갖고 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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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9.1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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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아동권리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이 학부모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것으로 알려진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사 A씨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 '정서 학대' 의견을 낸 사실로 인해 비난을 받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은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산하기관인 대전서부아동보호전문기관이 관여한 2019년 사건과 관련해 최근 비극적 상황이 발생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슬프고 무거운 마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해당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세이브더칠드런이 대전광역시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는 기관이다. 2019년 당시 경찰청 112로 아동학대 신고 전화가 접수됨에 따라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며 "아동보호전문기관의 피해 조사는 위법 여부를 가리는 것이 아니고 아동학대 관련 규정 등에 따라서만 판단되며 아동의 상담과 치료, 회복, 예방을 목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후 해당 자료는 수사 중인 경찰의 요청에 따라 제출할 의무가 있어서, 경찰 측에 전달한 바 있다"고 했다.

아울러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과 교사 모두의 존엄성이 존중받고, 모두의 권리가 지켜져야 한다고 믿으며 아동이 안전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교사와 부모 모두와 함께 협력하는 것을 지향한다"며 "이 사건을 계기로 더욱 무거운 책임감과 소명감을 갖고 일할 것이며, 다시는 유사한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정부와 국회의 종합적인 대책 마련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A씨는 지난 7월 초등교사노조에 교권 침해 사례를 제보하면서 자신이 아동학대로 조사받는 과정에서 세이브더칠드런이 '정서학대' 의견을 냈다고 적었다.

A씨가 초등교사노조에 보낸 제보에는 1학년 담임을 맡은 2019년에 학생 4명이 A씨 지시에 불응하고 같은 반 학생을 지속해서 괴롭힌 정황이 담겼다.

이들 4명 가운데 한 학생 측이 A씨를 아동학대로 경찰에 신고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 사건을 조사해 이듬해 2월 '정서 학대'로 판단하고 경찰서에 의견을 낸 것으로 A씨가 초등교사노조에 제보한 기록에 담겨 있다. 이후 A씨는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한편, 대전교사노조 관계자는 "아동 관련 단체라 후원하는 교사들이 많았는데 해지하고 있다"며 "세이브더칠드런 등의 교육·행사 협조 요청을 거부하자는 움직임도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한국면세뉴스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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