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대홍수 참사 부실대응에 첫 反정부 시위...즉각 조사·책임자 처벌 촉구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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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대홍수 참사 부실대응에 첫 反정부 시위...즉각 조사·책임자 처벌 촉구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3.09.20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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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동부 항구도시 데르나에서 대홍수로 댐이 무너지면서 수천 명이 사망하는 재해가 발생한 가운데 정부의 부실대응을 성토하는 첫 반정부 시위가 열렸다.

19일 AFP통신에 따르면 시민 수백명은 18일(현지시간) 데르나 중심부 알 샤바나 모스크 앞에 모여 이번 참사에 책임있는 자들에 대한 신속한 수사와 법적 조치를 촉구했다.

아울러 데르나 내 유엔 사무소 설치와 긴급 재건, 피해자 보상, 시 예산 전면 조사 등도 요구했다.

특히 리비아 하원인 아길라 살레흐 의장이 집중적으로 질타를 받았고 일부 주민은 이날 저녁 압둘모넴 알 가이티 데르나 시장의 자택에 불을 지르기도 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 동부지역을 관할하는 임시정부인 ‘국가안정정부’(GNS)에 따르면 가이티 시장은 현재 정직 상태다.

데르나는 지난 10일 강타한 폭풍 대니얼 영향으로 인근 댐 두 곳이 붕괴하면서 대홍수가 발생해 방대한 피해 규모와 정치적 불안정 등으로 정확한 사망자 수는 집계되지 않고 있다.

리비아 적신월사는 지난 17일 사망자를 1만1300명으로 발표했으며, 유엔 인도주의 업무 조정국(OCHA)은 이날 세계보건기구(WHO)를 인용해 사망자 수를 최소 3958명으로 하향 수정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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