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트로, 다양한 표현&다양한 시도가 적용된 24 SS 여성 컬렉션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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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트로, 다양한 표현&다양한 시도가 적용된 24 SS 여성 컬렉션 쇼
  • 이수빈
  • 승인 2023.10.0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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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트로는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에트로 노웨어(ETRO NOWHERE)’를 주제로 '24 봄·여름 여성 컬렉션을 선보였다.

에트로 노웨어 (ETRO NOWHERE)는 어디에도 없으며 실재로 존재하지 않는 곳, 다만 상상 속에서나 존재할 법한 어떤 미지의 공간을 의미한다. 

신비로운 문명의 잔해인 신전의 유적을 연상시키는 기둥들이, 숲 속이 아닌 도심 한가운데에 순식간에 나타나는 것 같은 상상이 실현되는 장소와 같이 유형화 되지 않고, 어떤 규칙이나 모든 합리적 사고, 논리적 귀결점이 무용지물이 되는 곳이라 할 수 있다. 

패션에 대입하면 어딘가, 모든 것이 허용되는 곳이기도 하다. 어떠한 것도 무한히 조합될 수 있고 모든 것이 허용되기에, 자신과 세상에 대한 수많은 다양한 이야기를 패션으로 풀어낼 수 있는 곳이다.

이런 곳을 지향하며 에트로는 24SS 컬렉션에서 다양한 시도를 보여준다. 웨스턴 풍의 브로케이드와 재킷, 넥타이 모티브 패턴이나 스트라이프, 데님과 테리 패브릭 소재들이 어우러져 융합적이며 생동감 있는 스타일을 선보였다.

폴리네시아식의 땋은 머리 패브릭 장식은 텍사스 부츠의 앞코까지 늘어뜨려져 표현되고, 와이드 셔츠에는 신비로운 섬의 문신 같은 일러스트가 넘쳐나며 스커트의 스트라이프는 관능적으로 소용돌이 치듯 연출된다.

직선적이거나 수직적으로 길게 떨어지는 실루엣, 몸매를 감싸 체형을 드러내는 스타일, 아래에서 위로 열리는 재킷이거나 하의와 대조되게 풍성한 볼륨감의 블레이저 또는 바시티 재킷 등. 

다양한 모티브들과 그 울림들은 전부 자유롭게 해체되어 정밀하고도 절대적인 실루엣의 조화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이 모든 환상을 봉인하기 위해 고대 미케네의 부활의 상징이자 행운을 기원하는 의미를 가진 문어 일러스트가 사용됐다. 옳고 그름의 판단을 막기 위해 눈을 가린 여신 형상의 귀걸이가 등장, 많은 생각 대신 본능과 상상력만으로 자유롭게 옷을 입고 즐기는 일상의 행위를 표현했다. 

사진 에트로코리아

이수빈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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