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곽노정 사장 "범용 제품 인식 메모리, 고객별 차별화된 스페셜티로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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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곽노정 사장 "범용 제품 인식 메모리, 고객별 차별화된 스페셜티로 혁신"
  • 김상록
  • 승인 2023.10.1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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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가운데). 사진=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 곽노정 사장이 "그동안 범용 제품으로 인식돼 왔던 메모리 반도체를 고객별 차별화된 스페셜티 제품으로 혁신해 가겠다"고 밝혔다.

곽 사장은 10일 창립 40주년을 맞아 사내방송을 통해 방영된 'SK하이닉스 창립 40주년 특별대담'에서 "(범용 제품 중심의) 과거 방식을 벗어나서 고객을 만족시키는 회사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동안 메모리 사업은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기술 개발을 해내고, 빠르게 양산 체제를 갖춰 고객에게 대량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소품종 대량생산 체제였다. 최근 메모리 솔루션 분야가 발전하면서 일부 영역에서 고객 맞춤형 기술 개발을 하고 있지만, 산업의 주류는 여전히 범용 제품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하지만 챗GPT 등 생성형 AI가 등장하면서 인공지능의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빅테크 기업들의 AI 서비스는 회사별로 차별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고객마다 자사가 목표로 하는 인공지능 서비스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이에 따라 AI 학습을 진행하는 방식도 제각각 달라지므로 회사마다 필요로 하는 메모리의 스펙도 다변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곽 사장은 이런 흐름에 맞춰 내년에 양산될 예정인 HBM3E 이후에는 초기 단계부터 AI 사업을 하는 고객과 긴밀한 협업 속에 메모리 스펙을 구성해야 하고, 설계 및 생산 방식은 물론 마케팅 등 산업 전반에 큰 변화가 수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메모리는 계속해서 고객의 요구에 맞춰 차별화돼야 하고, 이것이 우리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고객이 원하는 스페셜티를 먼저 파악해야 하며 이러한 변화가 우리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SK하이닉스는 기존 이천, 청주 사업장과 함께 2027년 용인 클러스터 첫 번째 팹이 가동에 들어가면 세 지역을 삼각축으로 지역별 생산 최적화 체제를 갖추면서 사업 효율성을 높여 가겠다는 계획이다.

곽 사장은 "삼각축이 완성되면 SK하이닉스는 이·청·용(이천 청주 용인)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반도체 메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 사장은 또 "넷제로(Net Zero), RE100 등 환경을 생각하는 회사가 되는 한편, 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하고 거버넌스(회사의 지배구조) 체계도 더 고도화해야 한다"며 ESG 경영에 힘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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