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군 "中, 상륙작전 능력 아직 못 구비…대만해협이 가장 큰 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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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군 "中, 상륙작전 능력 아직 못 구비…대만해협이 가장 큰 난제"
  • 한국면세뉴스
  • 승인 2024.01.2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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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군은 중국군이 아직 대만 상륙작전 능력을 구비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29일 보도했다. 대만해협 주변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나온 평가여서 눈길을 끈다.  

보도에 따르면 한 대만군 관계자는 대만군이 매년 발표하는 '중국 군사력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군이 대만의 자연 지리적 환경으로 인해 제한받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군이 합동 봉쇄와 화력 타격 능력을 갖추고 있으나 대만해협이라는 '천연 방벽'으로 인해 상륙 수단과 보급 능력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실사격 훈련하는 대만군의 M60A3 전차. 대만 중앙통신사 캡처. 연합뉴스 
실사격 훈련하는 대만군의 M60A3 전차. 대만 중앙통신사 캡처. 연합뉴스 

이로 인해 전면적인 대만 침공이라는 정규전 능력은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른 군 관계자는 대만해협과 대만 본섬의 지형을 충분히 활용하면 중국군의 대만 침공을 실패로 돌아가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대만해협이 영국해협보다 폭이 3배 이상 넓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의 프랑스 노르망디 상륙작전 때보다 더 많은 대규모 병력과 선박이 필요해 대만 상륙 작전이 상대적으로 난도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대만 해안가에 설치된 많은 굴 양식장 등에 수중 기뢰를 설치할 경우 상륙 작전이 상당한 애로를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중국이 항공모함 건조가 아닌, 강습상륙함 건조에 계속 나선다면 이것이 바로 경고 신호라고 지적했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군 군용기 7대와 군함 6척을 각각 포착했으며 이 가운데 무인기(드론) 1대가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을 넘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와 별도로 전날 오후 7시 27분께 중국 풍선이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중부 타이중 지역 서남쪽 약 68해리(약 125.9㎞) 지점 약 2만2천 피트(약 6.7㎞) 상공에서 동북쪽으로 이동하다가 오후 08시 42분께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만 전략학자인 천원자 국책연구원 수석고문은 지난 27일 중국이 대만 총통선거(대선) 이후 군용기, 군함, 무인기 및 '정찰 풍선'(중국은 과학연구용 비행선이라고 주장)을 이용해 인지전(cognitive warfare)과 무력시위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군 무인기와 정찰 풍선의 항로 궤적. 대만 자유시보 캡처. 연합뉴스 

특히 중국이 원가가 가장 저렴한 풍선을 이용해 대만 상공의 대기 수치 및 대만군 지상 배치 상황을 파악하는 등 유사시 로켓 또는 미사일 발사를 위한 사전 정보를 수집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한국면세뉴스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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