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은평구 불광동 연서시장 앞 왕복 6차선 도로에서 29일 오후 5시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한 대가 차량 8대와 70대 보행자 등 시민 10여명을 잇따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70대 행인이 숨지고 주민 13명이 다쳤다. 또 연휴를 앞둔 전통시장 일대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경찰에 따르면 부상자 중 5명은 병원으로 옮겨졌고 일부는 현장에서 구급처치를 받았다. SUV가 친 차량은 승용차 7대와 오토바이 1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가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걸로 파악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독자 A씨는 "사고 차량이 150km 가까이 고속으로 달렸다. 차선 중앙 가드레일이 50미터 가량 부서질 정도였다. 차량 2대가 먼저 받혔는데도 사고 차량은 멈추질 않았다. 피해 차량이 ㄱ자로 꺾여 조수석이 모두 일그러질 정도였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일대 주민과 상인들이 많이 놀랐다"고 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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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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