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제1당 전진당 해체 위기, '불경죄'로 친군파 압력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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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제1당 전진당 해체 위기, '불경죄'로 친군파 압력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4.03.18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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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 성향의 제1당 개혁 성향 전진당(MFP)이 해체 위기에 처했다. 

16일 요미우리(読売)신문은 지난해 총선에서 국민의 지지를 얻어 제1당으로 약진한 전진당이 해체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런 움직임에는 왕실과 가까운 친군파의 의도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했다.

태국 선거관리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헌법재판소에 전진당의 해산 명령을 내도록 요구하기로 정했다.

수개월내로 해산 명령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전진당이 국왕을 수장으로 하는 국가를 전복하려는 행동을 진행하고 있는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전진당은 2023년 치러진 총선에서 ‘군주제·군부 개혁’ 공약을 내걸고 38.5%를 득표하며 12.7%를 얻은 태국 연합 정당(UTNP)을 제치고 수권 정당으로 올라섰다. 진보 정당이 제1당이 된 것은 태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에 헌법재판소는 지난 1월 이 공약은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렸고 친군파 전 국회의원들은 선거관리위원회에 전진당의 해산 청구를 신청했다.

헌법재판소 판사는 군정하에 선출돼 군의 영향 아래 있으며 제1당의 해산은 젊은층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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