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총재 "농산물 가격, 금리로 잡을 수 있는 문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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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총재 "농산물 가격, 금리로 잡을 수 있는 문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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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4.1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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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농산물 등 물가수준이 높은 것은 통화정책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 총재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물가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수준을 고려해서 물가 상승률 목표를 현재의 2%보다 아래로 낮추는 것은 고려하지 않나"라는 질문에 "당연히 농산물 가격, 사과 가격이 오르면 서민 생활에 직접 영향을 주고, 정부가 나서서 보조금도 주고 물가를 안정시키려고 노력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금리로 잡을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니까"라고 답했다.

그는 "기후변화로 작황이 변했는데 재배면적 늘리고 재정을 쓴다고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재배면적을 늘렸는데 기후가 좋아서 농산물 생산이 늘어나면 가격이 폭락해 생산자는 어려워지고 또 재정을 투하해 보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기후가 나빠졌다고 하면, 재배면적이 크더라도 생산량이 줄어 보조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이 유통을 개선하면 이런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하시는데, 기후 변화 때문에 생산량이 줄면 유통을 아무리 개선해도 한계가 있다"며 "이제는 구조적인 문제를 고민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후변화 등 때문에 생기는 구조적인 변화에서 우리 국민의 합의점이 어디인지 등을 생각해봐야 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현재 연 3.5%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금통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낸 결론이다. 연합뉴스

한국면세뉴스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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