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 등 주요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11일 마이니치(毎日)신문 등에 따르면 ECB는 이날 통화정책 정례이사회에서 열고 기준금리는 연 4.50%,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연 4.00%, 연 4.7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ECB는 지난 2022년 7월부터 2023년 9월까지 10차례 연속 금리를 올린 뒤 지난해 10월부터 5차례 회의 연속으로 모든 금리를 변경하지 않고 동결했다.
유로권 20개국의 물가상승(인플레이션)률이 ECB의 중기 목표인 2%에 가까워 임금 인상 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의 가속화를 우려해 금리 인하를 연기한 것이다.
실제로 ECB는 통화정책방향 자료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지속적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을 갖는다면 통화정책 제한 수준을 낮추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ECB의 금리 인하는 다음 6월 회의 때 이뤄질 전망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도 지난달 통화정책이사회에서 "4월 회의에서는 아주 조금, 6월에는 더 많이 알게 될 것"이라며 금리인하를 시사한 바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저작권자 © 한국면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