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용 "유도 기술로 졸랐다 풀었다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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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용 "유도 기술로 졸랐다 풀었다 하면서..."
  • 김호진
  • 승인 2019.01.15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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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


신유용이 코치로부터 오랜시간 성폭행을 당해왔다고 폭로했다.


신유용은 선수 생활을 그만두고서야 코치의 성폭력을 문제삼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고등학교 유도부 코치를 성폭력으로 고발한 뒤 지지부진한 결과에 낙담했던 그는 최근 쇼트트랙 선수 심석희의 미투를 보고 용기를 냈다.


그는 14일 KBS 뉴스에 나와  고교시절 스무 차례 당한 성폭력과 체벌 수위를 넘어선 폭행 등 아픈 기억을 토해냈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체중을 못 뺀단 이유로 체벌을 운동시간에 하겠다고 해서.. 유도 기술로 졸랐다 풀었다 하면서 거품까지 물 정도의 기절을 한 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유도가 제 전부였기 때문에 (성폭행을 폭로하면) 유도 인생을 끝내야 된다고 생각해서 두려웠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의 용기에 한국여성단체연합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신유용 전 유도선수가 코치에 의한 성폭력 피해를 알렸다. 빙상계에 이어 유도계에서도 터져나온 성폭력 고발은 체육계의 고질적인 성폭력 문화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용기 내어 피해를 폭로한 피해자들을 지지 응원하며 체육계 성폭력 근절을 위해 함께 할 것이다"고 전했다.


SNS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신유용의 아픔을 공감하고 응원하고 있다. 이들은 "she3**** 학교 선배는 아니지만 유도 선배로서 응원합니다 저도 실업팀 감독한테 성추행 당했지만 신유용 씨보다 많은 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무서웠고 유도 바닥이 그런데라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말하지 못하고 오히려 욕을 얻어먹을까 더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환경과 상황에 한마디도 못하고 더러워서 그만둔 나 자신이 참 초라하고 비참하고 힘이 없네요", "ojs1**** 신유용 씨 대한 국민 모두가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당신의 용기가 많은 사람을 살린다고 생각합니다 당당하십시오 잘못한 사람은 당연히 벌을 받을 것입니다", "kcwi**** 그동안 지켜주지 못한 우리 기성세대 모두가 죄송스럽네요! 부디 용기를 내시고 우리 국민들과 함께 같이 걸어갑시다! 힘내시길 바랍니다" 등이다.


한편 신유용 전 코치는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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