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앞에 가족 없다…장근석 母 탈세 혐의, 모자의 난으로 불거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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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앞에 가족 없다…장근석 母 탈세 혐의, 모자의 난으로 불거지나
  • 허남수
  • 승인 2020.04.0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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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근석의 어머니 전모씨가 역외탈세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가운데 장근석은 "어머니의 독단적인 경영으로 벌어진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전씨는 장근석의 전 소속사인 트리제이컴퍼니 대표를 맡고 있다. 가족 경영의 결말이 좋지 않은 모양새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전씨는 지난달 3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조세포탈)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전씨는 장근석이 국외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입을 홍콩 등에서 인출하거나 사용하는 방식으로 수십억원대의 소득 신고를 누락해 탈세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2015년에도 한차례 역외탈세 논란에 휘말린 적이 있다. 회사 측은 "회계상의 오류"라고 해명했지만 비판 여론이 거세졌고 장근석은 출연 중이던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장근석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김병건 이사는 2일 "트리제이컴퍼니는 장근석 어머니가 회사의 대표로서 경영의 실권과 자금 운용을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다. 장근석은 어머니로부터 자금 운용에 대해서 일절 공유 받지 못해 관련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던 상황이다"고 공식 자료를 통해 전했다. 

김 이사는 "이번 일은 지난 2014년, 트리제이컴퍼니의 세무조사 관련 사안이 있었던 시기 이전의 일로 이 역시 어머니의 독단적인 경영의 결과로 벌어진 문제다. 장근석 개인은 납세의무를 성실히 이행해 왔고 회사 세무에 관련해 어떠한 부분에도 관여하지 않았기에 무관함을 알려드리며 관련 책임은 당사자인 어머니에게 있음을 명확히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에 따르면 장근석은 2018년 7월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시작한 뒤 트리제이컴퍼니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새 회사를 설립중이다. 

김 이사는 "장근석은 앞서 트리제이컴퍼니의 세무조사 사안을 계기로 가족 경영에 대한 심각한 문제를 인지하고 군 입대와 동시에 독립하기로 결정했다. 트리제이컴퍼니와 함께 진행했던 모든 업무 관계를 종료 했으며 매니지먼트를 맡은 저(김병건 이사)와 새로운 회사 설립을 준비 중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가족경영, 1인 소속사라는 이유로 비난을 피해서는 안 될 일이기에 거듭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장근석은) 공적인 업무에서 어머니가 보여준 모습에 크게 실망했으며 또한 이 모든 사실을 숨긴 것에 가족으로서 신뢰마저 잃었다. 이에 대해 단호히 그 책임을 물을 것이며 어머니와 트리제이컴퍼니는 해당 사안의 결과와 책임에 성실히 임하여야 할 것이다"고 했다.

한편, 장근석의 공식 팬클럽 크리제이는 3일 "배우 장근석 어머니와 관련된 세무조사 사안에 대해 정식으로 유감을 표한다"며 "장근석의 모친이 대표로 있는 트리제이컴퍼니와 결별하고, 새로운 소속사를 통해 활동 준비를 하고 있다는 발표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전씨의 탈세 혐의가 알려진 뒤 장근석에게 비난이 쏟아지자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크리제이 측은 "아티스트에게 큰 피해와 고통을 안겨주고 있는 현 상황을 도저히 간과할 수 없다고 판단, 배우 장근석에 대해 심각한 명예훼손을 입히는 게시물을 대상으로 선처 없이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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