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흑인 인종차별 광고 사과 "의도성 없었다"
상태바
폴크스바겐, 흑인 인종차별 광고 사과 "의도성 없었다"
  • 허남수
  • 승인 2020.06.12 14: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폴크스바겐이 지난달 20일 공개한 '뉴 골프' 광고 영상

독일 자동차업체 폴크스바겐이 인종차별 논란 광고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폴크스바겐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뉴 골프' 광고는 문화적 감수성의 부족과 절차적 오류"라고 밝혔다.

힐트루트 베르너 폭스바겐 법무담당 이사는 "인종차별 의도는 없었다"며 "경영진을 대표해 상처를 입은 이들에게 사과한다"고 했다.

지난달 20일 폴크스바겐 SNS에 올라온 해당 광고에는 한 흑인 남성이 노란색 폭스바겐 차량 앞에서 거대한 손에 의해 조종 당하는 모습이 담겼다. 손은 남성을 장난감 다루듯 움직이고 있다.

광고를 본 이들은 "거대한 흰색 손은 백인을 의미하는 것이냐. 이는 곧 백인이 흑인을 조종하는 의미"라며 비판했다. 광고 막판에 나온 'Der neue Golf' 자막이 독일어로 흑인 비하 단어인 'Neger'를 연상케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폭스바겐은 논란이 되자 광고 영상을 내리고, 내부 조사 후 결과를 알리겠다며 수습에 나섰다. 광고를 제작한 대행사 '볼티지'도 성명을 내고 "직원이나 하청업체에서 의도적으로 인종차별 또는 편견이 담긴 메시지를 넣은 것이라면 즉각 해고 조치하거나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