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지한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USTR은 이날 성명에서 "유 본부장은 통상 분야의 진정한 전문가로 통상 교섭과 정책 수립 분야에서 25년 동안 두드러진 경력을 쌓았다"며 "그는 WTO를 효과적으로 이끄는 데 필요한 모든 기량을 갖췄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WTO와 국제 무역에 매우 어려운 시기다. 지난 25년 동안 다자 간 관세 협상은 없었고, 분쟁 조정 시스템은 통제가 안 되는 상황이 됐다"며 "WTO는 중대한 개혁이 절실히 필요하다. 현장에서 직접 뛴 실제 경험이 있는 누군가가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무역대표부도 공식 성명을 통해 유 본부장 지지 입장을 밝혔다. 키스 록웰 WTO 대변인은 "유명희 본부장의 25년 간 통상 경험 덕분에 잘 해낼 거라고 생각해서 지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WTO는 164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이달 27일(현지시간)까지 두 후보 가운데 누구를 선택할지 최종 선호도 조사를 진행한다. 앞서 이뤄진 선호도 조사에선 나이지리아 후보인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전 재무장관이 유 본부장에 우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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