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박하냐·명령하지 말라'…정은경 "고위험군 마지막 성탄 맞지 않도록" 발언에 비난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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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박하냐·명령하지 말라'…정은경 "고위험군 마지막 성탄 맞지 않도록" 발언에 비난 폭주
  • 허남수
  • 승인 2020.12.2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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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캡처
사진=KBS 캡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1일 "고령·기저질환자가 코로나19 감염으로 마지막 성탄을 맞지 않도록 우리 모두의 단합된 '멈춤'과 대면 모임·행사 취소가 필요하다"고 말한 가운데, 해당 발언이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뉘앙스가 마치 협박하는 것처럼 들려서 기분이 나쁘다는 것이다.

정 청장은 전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12월 마지막 남은 기간 정부 방역대책과 국민의 방역수칙 준수가 매우 중요한 엄중한 시기"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성탄절, 연말 연휴로 이어져서 사람 간 접촉이 많아지면 결국 무증상, 경증 감염자로 인한 전파 확산이 매우 우려된다"며 "이번 성탄절은 종교행사, 송년회, 동창회, 회식 등 대면 모임은 취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청장의 브리핑 이후 몇몇 네티즌들은 '고령·기저질환자가 코로나19 감염으로 마지막 성탄을 맞지 않도록'이라는 말을 문제 삼고 있다.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국민들에게 협조를 구하는 게 아니라 공갈 협박 하는 언사다", "말 조심은 기본이고 제발 청장답게 일 좀 해라", "명령하지말아라 듣기 싫다", "앵무새 마냥 정부에서 써준 브리핑 자료만 읽는게 무슨 질병청장이냐" 등 정 청장을 비난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정 청장은 코로나19 사태 초기 'K-방역'의 핵심 인물로 주목 받았다. 그러나 코로나 확산세가 늘어나고 정부의 방역 지침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면서 정 청장을 향한 신뢰도 역시 점점 떨어지고 있다. 

한편, 정 청장은 지난달 초 침대에서 잠을 자던 중 떨어져 어깨 쪽에 골절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브리핑에서 깁스를 한 채 회의에 참석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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