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콘래드호텔, 시럽통에 '세제' 담아 서빙..."직원 실수, 피해 적극 대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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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콘래드호텔, 시럽통에 '세제' 담아 서빙..."직원 실수, 피해 적극 대처 중"
  • 민병권, 박주범
  • 승인 2021.01.0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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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래드 서울 호텔

글로벌 호텔 힐튼의 계열인 '콘래드 서울'(대표 Stuart Mercier, 이하 콘래드)에서 세제가 담긴 용기를 시럽통으로 착각한 직원의 실수로 고객이 이를 마시는 황당한 사건이 최근 발생했다.

콘래드 2층에 위한 A뷔페에 지난 해 입사한 한 신규 직원은 주방기구 세척을 쉽게하기 위해 시럽통에 세제를 담아 사용했다. 그런데 지난 11월 다른 직원이 세제가 든 이 시럽통을 커피 서빙 테이블에 세팅했고, 사고 당일 평소 커피를 즐겨 마시지 않았던 B씨가 이를 꿀인 줄 알고 마셔버린 것이다.

순간 이상함을 감지한 B씨는 이를 호텔에 즉시 얘기했고, 호텔 관계자와 해당 직원은 즉시 고객에게 사과했다. 

글로벌 호텔 힐튼의 계열호텔이며, 5성급 호텔 주방에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호텔측은 단순한 직원 실수라고 하지만, 이는 간단히 넘길 사인이 아니다. 세제 용기는 음식물을 담는 용기와 별도로 관리되어야 함은 상식이다. 용기에 라벨링조차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직원이 잘못 서빙한 것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콘래드는 사전 위생교육 및 직원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콘래드호텔 관계자는 한국면세뉴스에 "사고가 발생하고 해당 직원과 지배인이 즉각적으로 사과하고, 응급조치가 필요할 수도 있으니 병원으로 모시겠다고 했다"며, "그러나 세제를 마신 고객이 괜찮다고 거듭 제안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어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호텔이 사고조치에 미흡했고 피해자 보호조치에 미온적이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른 측면이 있다"며 답답해 했다. 

피해자 B씨는 호텔에서 나온 후 병원에 들려 응급처치를 받았다. 호텔은 B씨에게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으나, 현재 이 사건은 B씨의 고소로 영등포경찰서가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호텔 뷔페를 자주 이용하는 한 시민은 "5성급 고급호텔에서 세제와 시럽을 용기 구별 없이 혼용해서 쓴다면 누가 안심하고 뷔페를 이용하겠나"며 "보건당국에서 보다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에 문을 연 콘래드 서울 호텔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5성급 고급호텔이다. SIFC호텔디벨로프먼트 소유인 이 호텔은 서울에서 처음으로 세워진 콘래드 호텔이다. 콘래드의 명칭은 회사 설립자인 콘래드 힐튼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고 이후 호텔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사진=콘래드 서울 호텔

민병권,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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