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인체에서 노화가 가장 빨리 일어나는 신체부위 중 하나로서, 30-40대부터 본격적으로 노화가 시작된다. 근래 들어서는 전자기기 사용 급증, 고령화, 만성피로 등의 사회적 문제와 더불어 미세먼지, 황사, 자외선 등 환경적인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3대 안질환인 녹내장,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으로 진료를 받는 인구수가 매년 10%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 더욱이 비교적 젊은 20∙30대 녹내장, 백내장 환자 또한 급증하는 추세다.
케일은 각막 표면과 시력을 보호해주는 비타민A의 함량이 양배추의 100배에 달하는 채소다. 비타민 B1∙B2∙C 등도 풍부하며, 일반적인 영양 제품으로 섭취가 어려운 비타민 K∙M∙U 등도 다양하게 함유하고 있다. 여타 과∙채류 대비 루테인∙지아잔틴 함량도 높다. 루테인과 지아잔틴은 망막의 중심부에서 정밀한 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의 주요 구성 성분들로 노화가 시작되는 30대부터 밀도가 점차 줄어들기 때뭉에 눈에 좋은 음식인 케일 섭취가 권장되기도 한다. <Journal of Food Composition and Analysis>에 게재된 연구자료를 살펴보면, 옥수수, 오렌지, 완두콩 등 다양한 식품 중 케일의 루테인∙지아잔틴 함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케일을 과다 섭취할 경우 케일 속 칼륨이 신장 기능을 떨어뜨리고 위장 장애를 불러올 수 있다. 비타민K는 혈액희석제를 사용하는 환자에게 상충 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들은 전문의 상의 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 케일은 사과나 바나나 등과 함께 갈아 주스로 음용하면 된다. 특히 사과와 레몬에 잘 어울린다. 육류나 생선 요리 섭취 시, 케일 쌈밥으로 활용하거나 곁들이는 케일 샐러드로도 가능하다. 케일은 가열할 경우 영양소가 파괴될 수 있어 살짝 데치는 정도가 적당하다.
케일은 눈 건강 관리에 특화된 아이엔드 원료들 중에서도 중요도가 높아 최근 관심을 받고 있는 추세다. 아이엔드 원료는 유기적인 눈 속성을 고려해 종합적인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는 원료들로서, 다수의 전문가들은 케일을 비롯해 3-4가지 정도 아이엔드 원료가 포함된 영양제를 추천한다. 이들 원료로는 케일, 감잎, 다시마, 블루베리 등이 있다. 눈에 이물감이나 실핏줄, 건조감 등 이상 증세를 자주 호소하는 현대인들의 안구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민강인 기자 kdf@kdf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