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적 결례" 정부, G7 정상회의 사진서 남아공 대통령 잘라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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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적 결례" 정부, G7 정상회의 사진서 남아공 대통령 잘라내 논란
  • 김상록
  • 승인 2021.06.1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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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대표의 단체 사진을 올리는 과정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제외해 논란이 일었다. 정부는 이미지 제작과정에서 빚어진 실수라고 해명했다.

정부는 지난 13일 SNS, 공식 사이트에 "한국의 G7 정상회의 참석은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는 의미"라는 문구와 함께 '사진 한 장으로 보는 대한민국의 위상'이라는 제목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밑에는 "이 자리 이 모습이 대한민국의 위상이다. 우리가 이만큼 왔다"며 "고난의 시간을 극복한 위대한 국민들의 피땀 어린 노력의 결과물이다. 감격스럽다. 모두 국민 덕분이다"라는 글이 쓰여 있었다.

해당 사진의 앞 줄 양끝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남아공 시릴 라마포마 대통령이 도열해있었다. 하지만 정부가 당초 배포한 사진에는 남아공 대통령의 모습이 삭제됐다. 정상들의 단체사진에서 일부 국가수반만 도려내는 행위는 외교적 결례에 해당한다.

이에 네티즌들은 "문 대통령이 가운데 위치한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일부러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을 자른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남아공 대통령이 배석한 각국 정상 가운데 유일한 흑인이기 때문에 자칫 인종차별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비판이 이어지자 정부는 14일 수정본을 게재하며 "이미지 제작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 콘텐츠 제작에 있어 보다 신중을 기하겠다"라고 사과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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