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에게 세상 배우면 미래 밝아져, 5개월 국회 경험 있는 인턴 구한다"…與 임병헌 의원실 채용공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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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에게 세상 배우면 미래 밝아져, 5개월 국회 경험 있는 인턴 구한다"…與 임병헌 의원실 채용공고 논란
  • 김상록
  • 승인 2022.06.3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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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헌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임병헌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임병헌 국민의힘 의원실에서 올린 인턴 비서관 채용공고에 "꼰대에게 세상을 배우면 미래가 밝아진다"는 문구를 넣었다. 일각에서는 해당 문구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임 의원실은 30일 국회 홈페이지 의원실 채용 게시판에 ‘인턴비서관을 모집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공고문은 "2015년 작 영화에서 열정적인 30세 여성 CEO 줄스(앤 헤서웨이)의 회사에서 일하게 되는 인턴, 로버트 드니로는 직장에서 은퇴한 나이 든 사람이었다"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이어 "우리가 인턴을 당연히 젊은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인턴은 나이와 상관없이 단기간 일하는 사람을 의미한다"며 "국회에서는 11개월+11개월이 최대치다. 그 기간이 끝나면 집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숙련된 일꾼으로 국회에서 제대로 일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턴 기간 종료 전에 '최대한' 자리를 찾아 드린다. 그 전에 본인이 알아서 자리를 찾아 옮기면 땡큐다. 너무 일찍 자리를 찾아가면 노땡큐"라고 적었다.

또 "인턴 생활이 고될수록 본게임에서는 강해지는 법이다. 꼰대에게 세상을 배우면 미래가 밝아진다^^"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의원실은 인턴 자격 요건으로 5개월 이상 경험이 있어야 한다고 조건을 내걸었다. 그 이유로 "보궐선거로 당선된 방이라, 하나하나 처음부터 배워서 일하기엔 여건이 좋지 않다. 그래서 부득이 일정 정도(5개월 이상) 국회 경험이 있는 인턴을 구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하시는 일은 국회 인턴들이 하는 일, 전혀 새로울 것은 없다. 다만 부지런하고 성실해야 한다. 모르는 것은 배우면 된다"고 했다.

이후 해당 공고는 삭제됐다. 이어 다시 올라온 공고문에는 자격 요건, 서류 제출 기한만이 적혀 있다.

한편, 임 의원은 곽상도 전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생긴 대구 중·남구에서 6·1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

당초 국민의힘 소속이었으나 탈당 후 출마했고, 국민의힘은 지난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임 의원의 복당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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