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을 대통령 선물로 받은 농민, "일부러 열받게 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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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산'을 대통령 선물로 받은 농민, "일부러 열받게 하려고?"
  • 박주범
  • 승인 2022.12.18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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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명의로 발송된 정부의 연말선물.
윤석열 대통령 명의로 발송된 정부의 연말선물. 윤중병 의원 페이스북.

윤석열 대통령 명의로 전달된 정부 선물이 농민들 사이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중병 국회의원(전북 정읍 고창)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외국산 농산물을 연말 선물로 보낸 정신나간 대통령'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윤 의원은 "16일 지역 주민으로부터 '대통령이 정신나간 것이 아니냐? 대통령으로부터 연말 선물을 받았는데 뜯어보니 내용물이 모두 외국 수입산이었다. 일부러 농민 열받게 하려고 선물 보낸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대통령 선물 내용물의 원재료를 확인해 보니 농산물 및 견과류 가공품의 원재료 모두가 '외국산'이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볶음 땅콩 : 100% 중국산, 호두 : 100% 미국산, 아몬두 : 100% 미국산, 호박씨 : 100% 중국산, 푸륜(건자두) : 100% 미국산, 피스타치오 : 100% 미국산'이라고 적시한 윤 의원은 "대통령의 품격에 맞는 연말 선물로 사용할 수 있는 국산 농산물이 없었나요? 대통령이 국민들께 연말 선물로 외국산 원재료를 사용한 농산물 및 견과류 가공품을 보낸 정신나간 행태를 강력히 규탄합니다"고 비난했다.

이어 "5% 이상 쌀값이 폭락할 때 쌀값 정상화 및 안정화를 뒷받침하려는 ‘양곡관리법’ 개정에 정부와 여당은 적극 동참하시기 바랍니다"고 고찝었다.

해당 선물세트는 대통령의 현장 종사자 격려품으로 모두 2276개가 배부됐으며, 윤 대통령 명의의 격려 카드도 동봉됐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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