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행기 먹거리 多 볼거리 多 타이베이 3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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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행기 먹거리 多 볼거리 多 타이베이 3탄
  • 권정일
  • 승인 2016.11.18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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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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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국립고궁박물관과 지우펀을 가기로 한 날이다..
세계 4대 박물관 중의 하나로 꼽힌다는 타이베이 국립고궁박물관은 장제스가 중국 본토에서 공산당을 피해 대만으로 올 때 함께 가져온 중국 자금성에 전시되던 송, 원, 명, 청대의 유물들을 소장하고 있는 곳이다. 이 박물관에 소장된 유물들은 3~6개월마다 바꿔가며 전시되는데 다 보려면 적어도 10년은 걸린다고 하니 얼마나 엄청난 유물들이 보관되는 곳인지 알 수 있다.

MRT 스린역전경 MRT 스린역전경

우리는 MRT 스린(士林)역 1번 출구로 나와 버스를 타고 故宮博物館역 하차했는데 바로 정면에 고궁박물관이 눈에 들어왔다.

img_5198 고궁박물관 전경

커다란 6개의 기둥으로 된 문을 지나면 박물관으로 이어지는 대리석 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박물관 전경이 다 보임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하늘엔 해가 떠있는데 비가 쏟아지다니…참 특이한 날씨란 생각이 들었다. 소나기를 피해 얼른 박물관 안으로 들어갔다. 월요일 오전이었고 비성수기라 생각한 시기였지만 제법 관람객들이 있었다.
표를 사고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빌린 후 3층부터 시작하여 전시품들은 찬찬히 구경했다. 옛날 사람들의 솜씨가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놀라게 된다.

고궁박물관에 있는 옥으로만든 풍경 고궁박물관에 있는 옥으로만든 풍경화

고궁박물관에 있는 옥으로 만든 장식품 고궁박물관에 있는 옥으로 만든 장식품

고궁박물관에 있는 옥병풍 고궁박물관에 있는 옥병풍

특히 사람이 상아나 옥 등의 재료들을 하나하나 손으로 깎아 만든 작품들을 보면 아무리 정밀기계가 발달한 세상이라도 사람보다 더 정교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다.

고궁박물관의 4대 보물 중 하나(상아투화운룡문투구) 고궁박물관의 4대 보물 중 하나(상아투화운룡문투구)

예를 들면 상아공, <상아투화운룡문투구>를 보면 상아를 깎아 만든 공인데 공안에 또 공이 겹겹이 총 16개의 공이 들어있고 공마다 조각이 되어 있다. 이 하나를 만들기 위해 3대가 대를 이어 만들었다는 얘길 듣고 얼마나 놀라왔는지….

ad 고궁박물관에 있는 도자기

도자기의 색들 또한 현대 작품보다 더 아름다운 색을 품고 있었다.
작품들을 다 관람하고 로비로 나오니 또다시 소나기가 엄청나게 쏟아지고 있었다.

박물관을 둘러보고 나니 어느덧 1시가 되어있었다. 부지런히 다시 MRT을 타고 쭝샤오푸싱(忠孝復興)역으로 돌아왔다.

딤섬가게 점수루 딤섬가게 점수루

딤섬가게 점수루2 딤섬가게 점수루2

딤섬가게 점수루3 딤섬가게 점수루3

오늘 점심은 SOGO 백화점 11층에 위치한 딤섬 전문점인 ‘디엔수이러우(점수루, 點水樓) 딘타이펑이 대중적이고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곳이라면 디엔수이러우는 현지인들에게 인기 있는 곳이라 한다. 딘타이펑보단 약간 가격이 비싸지만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조용함이 맘에 들었다. 개인적으론 딘타이펑보다 이곳에 더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샤오롱빠오의 육즙은 딘타이펑보다 풍부하고  훨씬 담백한 맛이다.

지우펀가는 버스에서 본 풍경 지우펀가는 버스에서 본 풍경

버스정류장에서 1062번 버스를 타고 지우펀으로 향했다. 지우펀도 예리우와 같이 외곽에 위치하고 있어 약 1시간 30분을 달려가야 있는 곳이다. 3시 40분쯤 버스를 타고 달리는데 어느새 회색 먹구름이 끼면서 하늘이 어두워졌다. 지우펀을 보는 동안 비가 올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우리나라 대관령 고개를 넘는 것 같이 산으로 올라가는 구불구불한 도로를 달리다 보니 언덕 위의 집들이 보이면서 타이베이의 빌딩 숲과 다른 풍경이 탄성을 자아낸다.

지우펀의 명소 '아메이차지우관 지우펀의 풍경

지우펀은 대만 영화 ‘비정성시’와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히치로의 행방불명’의 주인공이 일하던 목욕탕의 모티브가 된 찻집으로 유명해진 관광명소다.

지우펀의 골목길 상점들 모습 지우펀의 골목길 상점들 모습

좁은 비탈진 계단을 따라 상점들과 홍등을 매달아 놓은 찻집들이 독특한 분위기의 만들어 내는 곳이다. 지우펀의 저녁은 찻집들의 홍등에 불이 들어오면서 낮보다 더 환상적이고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버스에서 내리고 얼마 있지 않다 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좁은 계단 옆에 형성된 상점의 지붕들이 촘촘하게 붙어 있어 우산을 쓰지 않아도 구경하기에 불편함이 없다.

지우펀의 명소 '아메이차지우관 지우펀의 명소 '아메이차지우관

‘센과 히치로의 행방불명’으로 유명해진 찻집, ‘아메이차지우관(아매차주관 阿妹茶酒館)’이 가까워질수록 사람들로 한 발 한 발 내 딛기도 쉽지 않다. 간신히 아메이차지우관에 도착하여 사직을 찍는 동안 저녁 6시가 되면서 홍등에 불이 들어오고 사람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지우펀의 유명한 땅콩아이스크림 지우펀의 유명한 땅콩아이스크림

지우펀의 유명한 땅콩아이스크림 2 지우펀의 유명한 땅콩아이스크림 2

지우펀의 명물 오카리나를 파는 가게 지우펀의 명물 오카리나를 파는 가게

좁은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골목골목을 둘러보면서 지우펀에서 유명한 간식인 땅콩 아이스크림도 먹고, 선물용 누가사탕도 사고, 기념으로 예쁜 오카리나도 샀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타이베이로 돌아와  타이베이에서 제일 크다는 스린 야시장으로 향했다.

스린야시장 스린야시장

스린야시장2 스린야시장2

태풍의 영향인지 다시 비가 거세게 쏟아지기 시작하면서 구경하는 사람들도 줄어들고 상가들도 일찍 문을 닫는 분위기다.  내일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대만에 태풍이와 한국행 비행기가 모두 캔슬되어 예상치 못한 하루를 호텔에서 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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