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세점 입점, 최순실 로비 의혹 ‘존 제이콥스’ 결국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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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세점 입점, 최순실 로비 의혹 ‘존 제이콥스’ 결국 퇴출
  • 김재영
  • 승인 2017.01.1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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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세점 매출이 부진해 계약연장 안해, 1월 9일 현장에선 짐꾸리고 있어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김영재성형의원 처남이 운영하는 화장품 브랜드 특검서 결과 나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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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세점에 입점한 ‘존 제이콥스(세부 브랜드 명: 제이프라스)’매장이 결국 퇴출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브랜드에 대해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지난해 7월말 부터 12월 31일까지 5개월간 임시매장에 입점하기로 계약해 운영하는 것으로 계약되었는데 계약 기간이 완료돼 철수 수순을 밟고 있다”고 확인해 줬다. ‘존 제이콥스’가 운영하던 공간에 어떤 브랜드가 입점되는 지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

d1124_006 사진 = 김선호 기자 / 2016년 11월 24일 신라면세점 입구에서 정상영업 중인 '존 제이콥스' 매장 전경

 

그동안 ‘존 제이콥스’ 브랜드는 신세계면세점이 오픈하던 당시 ‘제품 품평회’를 개최한 후 공식적으로 입점되었다고 알려졌다. 또 신라면세점 역시 지난해 11월 초 경쟁면세점에서 운영중인 매장이 입소문이 나고, 청와대 납품 실적이 있다고 해서 MD(머천다이저)가 입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라면세점은 공식적으로 계약이 끝나서 해당 브랜드가 철수 하는 것이라고 밝혔고 신세계면세점은 해당 브랜드에 대해서 계약관계가 유지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jpasssh 사진 = '존 제이콥스'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던 신라면세점 입점 위치 홍보 내용

 

‘존 제이콥스’ 브랜드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주역으로 알려진 김영재의원의 처남인 박휘준씨가 대표로 있는 기업으로 화장품업에 진출한 경력도 짧고 제품의 품질도 객관적으로 인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굴지의 대기업 시내면세점에 입점한 것이 로비에 의한 결과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상황이다.

논란은 해당 브랜드가 청와대의 설 선물로 제공되었다는 점은 물론 대통령의 직간접적인 후원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입점과정이 투명하게 진행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었었다. 특히 ‘존 제이콥스’는 신라면세점에 입점한 위치를 자사 홈페이지에 별도로 광고를 할 정도로 중요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실제 신라면세점에 가본 고객들은 “신라면세점이 입구가 한 곳 뿐인데, 입구 바로 앞에 주목도가 가장 높은 위치에 잘 알지 못하는 화장품 매장이 설치되어 있어 의아했다. 그 옆의 파파 레서피는 매우 잘알려진 브랜드라 이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jprass0110 사진 = 김선호 기자 / 2017년 1월 10일 신라면세점에 입점한 '존 제이콥스' 매장 전경. 매장에 근무직원은 없고 철수하기 위해 짐을 싸는 듯 종이박스가 매장을 채우고 있다.

 

신라면세점의 입구는 글로벌 명품인 ‘에르메스(HERMES)’ ‘루이비통(LOVIS VUITTON)’이 좌우에 있는 핵심적인 공간으로 평가되서 일반적으로 가장 매출이 잘나오는 화장품이 배치되는 공간이다. 면세점에 납품하는 관계자는 “’존 제이콥스’가 입점해 있던 위치에 몇 년전 임시 팝업매장을 설치 해본 경험이 있는데, 당시 조건이 매우 까다로웠다. 신라면세점에서는 정문 입구 앞 팝업 스토어에 입점하기 위해서는 우선 온라인에서 먼저 제품을 입점시켜 판매실적을 확보한 후 실적을 보고 계약을 추진하자고 전했다. 실제 우리 브랜드가 온라인 실적이 좀 나오자 해당 장소에 계약을 추진했는데 우리의 경우는 2달간 계약을 하고 해당 오프라인 실적이 충족되면 재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기억한다”며 입점자체가 매우 까다로웠다고 말했다.

이점에 대해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해당 위치는 정문에 위치해 있지만 대부분의 고객이 면세점을 방문하는 유리문 사이의 임시 공간에 대해 별로 주목하지 못한다.  현재 언론에서 기사화하고 있는 만큼 그렇게 주목받지 못하는 공간이다. 면세점 입장에서 정말 중요한 화장품 브랜드는 화장품 본 매장에 입점해야 제대로 된 매출이 나오는 것이지 임시 매장에서는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매장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계약기간이 종료된 ‘존 제이콥스’ 매장은 1월 9일 현재 철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현장에 해당 매장 직원이 없이 물품만 쌓여 있어 철수하는 것으로만 확인됐을 뿐이고 이 장소를 대체할 브랜드 역시 아직 최종 결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면세점 입점과 관련된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특검에서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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