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면세점 사드·한한령 광풍에도 1월 전년대비 28.5% 대폭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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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면세점 사드·한한령 광풍에도 1월 전년대비 28.5% 대폭 성장
  • 김재영
  • 승인 2017.02.2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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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라 부동의 1·2위, 신규 시내면세점(신세계·HDC) 약진 결과
롯데 월드타워점 긴급 재개장에도 불구하고 5위에 오르는 기염 토해
인천공항서는 전년대비 신세계면세점 38.5% 급 성장
부진한 신규 시내면세점(한화·두타) 및 중소·중견면세점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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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9억 6910만 달러(US $)로 전년 1월 7억 5413만 달러에 비해 전체적으로 28.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국내 면세점의 주요 고객이 중국인 관광객으로 작년부터 논란이 되고 있는 고고도미사일(THAADㆍ사드) 논쟁과 한한령(限韓令)에 따른 춘절 중국인 관광객의 방한 하락 위기에도 불구하고 1월 매출은 흔들림 없이 증가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작년부터 새롭게 런칭한 서울 신규 시내면세점들 중 신세계면세점과 HDC신라면세점이 약진한 것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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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면세점 1월 매출액을 기준으로 TOP 5를 선정해 보면 먼저 1위로 롯데면세점 본점(소공)이 차지했다. 롯데면세점 본점은 1월에 2억 3096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면세점 총 판매액의 23.8%를 차지해 부동의 1위를 고수했다. 2위는 신라면세점 서울점(장충)으로 1억 3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3위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으로 6364만 달러를 기록해 신규 시내면세점으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1월에 1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힌바 있다. 4위는 HDC신라면세점으로 4481만 달러를 기록했다. HDC신라면세점 역시 1월에 당기순이익 1억 2500만 원의 성과가 있었다고 밝힌바 있다. 5위는 1월 5일 재개장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으로 3203만 달러를 기록해 영업일수가 적고 유명 브랜드의 런칭이 딜레이 되었음에도 곧바로 매출액을 끌어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서울 시내면세점별 내국인과 외국인 구매 비율은 1위와 2위인 롯데면세점 본점(소동동)과 신라면세점 장충점이 내국인 18%, 외국인 82%로 비슷한 반면 HDC신라면세점은 내국인 구매비율이 8%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내국인 구매비율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세계면세점 역시 내국인 구매비율이 15%에 불과해 기존 시내면세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내국인 비중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내국인 구매비율이 23%로 높아 신규면세점들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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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의 경우는 대기업 면세점 3곳과 중소·중견 면세점 4곳이 영업중인데 대기업 면세점 순위만 살펴봤다. 1위는 롯데면세점 인천공항점으로 8715만 달러(전년 1월 대비 10.3% 성장)를 기록했다. 2위는 신라면세점 인천공항점으로 5405만 달러(전년 1월 대비 17% 성장)의 매출액을 올렸다. 3위는 신세계면세점 인천공항점으로 1539만 달러(전년 1월 대비 38.3% 성장)를 기록했다. 인천공항 면세점의 경우는 매출액만으로 어느 업체가 잘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매장의 위치와 취급 품목이 입찰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어서 전년대비 어느정도 성장했느냐가 각 업체별 마케팅 및 매출액 평가에 주요 포인트가 된다. 따라서 전년과 대비한 매출액 비교에서는 신세계면세점 인천공항점이 38.3% 성장해 가장 많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 한가지 주목할 점은 시내면세점의 매출 비중과는 달리 내국인과 외국인 구매 비중이 반대로 나타나는 경향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천공항 대기업 면세점 3사의 내국인 매출 비중은 최소 47%에서 최대 60%까지로 나타나 내국인은 시내면세점 보다 출국장면세점을 더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면세점 매장인 롯데면세점 본점 내국인 매출액이 4100만 달러인데 롯데면세점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에서 내국인이 4055만 달러이고 신라면세점의 경우 역시 서울점에서 2381만 달러의 내국인 매출을 올린반면 인천공항점에서 2799만 달러를 올렸다. 신세계면세점 역시 시내 명동점에서 965만 달러의 내국인 매출액이 발생한 반면 인천공항점에서 928만 달러를 올려 세 업체 모두 시내면세점의 내국인 매출액과 인천공항점의 매출액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1월의 경우 전년대비 28.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향후 고고도미사일 논쟁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의 방한이 줄어든다면 매출의 감소도 피할 수 없다. 최근 들어 국내 면세점 업계는 대중국인 관광객 매출액 의존도를 분산하기 위해 동남아를 비롯한 다양한 국가의 관광객으로 포트폴리오 전략을 실행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트렌드를 바꾸기에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업계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외형적인 성장의 그늘에 가려져 있는 부진한 대기업 신규면세점인 한화와 두타, 그리고 중소·중견면세점의 위기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관측돼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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