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업계 ‘맛집’으로 시너지 효과 “고객들 ‘입맛’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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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업계 ‘맛집’으로 시너지 효과 “고객들 ‘입맛’ 잡아라!”
  • 김윤진
  • 승인 2017.04.06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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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 매대 강화로 고객들 발길 ‘유혹’
맛집 마케팅으로 고객들 만족도 'UP' 매출도 ‘UP'

면세점들이 ‘맛집’ 마케팅을 강화해 고객들의 발길을 끌어 모으고 있다. 식음료 매대를 강화해 고객들의 쇼핑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함이다.

<두타면세점에 입점한 쉑쉑버거>

두타면세점은 두타몰 1층에 수제버거 브랜드 ‘쉐이크쉑버거(쉑쉑버거)’가 95평 (314㎡) 규모로 6일 개장한다고 밝혔다. 쉑쉑버거는 2001년 뉴욕에서 시작된 프리미엄버거 브랜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SPC 그룹이 독점운영 계약을 맺고 강남점과 청담점에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쉑쉑버거 1호점 강남점은 전 세계 쉑쉑버거 매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대중들에게 인기가 높다.

두타몰이 쉐이크쉑 매장 입점에 공을 들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해당 매장 입점을 통해 해외 관광객 및 내국인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두타면세점 홍보팀 관계자는 “쉐이크쉑이 오픈하는 4월부터는 주요 고객층인 20~30대를 비롯해 동대문을 찾는 외국관광객에게 트렌디한 먹거리와 쇼핑이 결합된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면서 “국내외 내로라하는 인기 푸드가 집결한 만큼 두타를 주축으로 동대문이 핫스팟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두타면세점은 전략적으로 식음료 매장을 겸비한 유명 맛집을 입점시키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지난해 12월에는 지하 2층에 전국 국수 맛집을 한 데 모은 190석 규모의 면 요리 다이닝 공간 ‘면면’을 개장한데 이어 다양한 식음 브랜드를 유치시켜 고객들의 쇼핑 시간을 늘리고 있다.

두타점의 이런 맛집 강화 마케팅은 쇼핑만으로는 고객들의 쇼핑 시간을 높일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5년 서울 시내 5곳의 시내면세점의 개장하면서 면세점 간의 경쟁은 더욱 심화됐다. 특히 사드배치 이후 중국 관광객이 크게 감소하면서 면세점 매출 하락은 더욱 가시화 됐다. 이에 대한 출구 전략으로 맛집 마케팅 강화가 떠오르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맛집에 대한 정보를 sns를 통해 활발히 공유한다>

신라면세점의 경우 중국의 최대 SNS인 웨이보를 통해 한국 맛집에 대한 정보를 꾸준히 게시하고 있다. 맛집에 대한 정보 공유로 주변 관광지를 개발해 함께 ‘윈윈’하겠다는 포부다. 신세계면세점은 주변 유명 레스토랑과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VIP 고객 모시기에 힘쓰고 있다. 추후에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레스토랑과 올해 말 개장하는 센트럴시티면세점 특별 메뉴를 개발해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꾸리고 있다.

HDC신라면세점은 맛집을 테마 쇼핑으로 꾸며 1달러 이상 구매시 맛집 탐방을 위한 바우쳐 패키지를 증정하고 있다. 용산 아이파크몰 내 입점한 레스토랑 4곳에서 식사 시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패키지다. 고메 기피트로 이용할 수 있는 레스토랑은 캘리포니아피자키친, 사보텐, 계절밥상, 아티제 등 용산 아이파크몰 내 맛집으로 통하는 유명 외식 브랜드다.

 

맛집이 관광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는 것은 한국을 찾는 방한 외래관광객들의 소비 트렌드가 변화했기 때문이다. 최근 외래 관광객 트렌드는 패키지 중심에서 개별여행으로 변화했다. 또한 한국을 찾는 관광객 10명 중 8명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여행에 관한 정보를 찾는다. 이렇듯 젊은 여행객들이 양질의 한국 문화 콘텐츠를 원하면서 관광 트렌드도 이에 맞게 재편되고 있다. 관광에 민감한 면세점을 필두로 한국 관광시장이 발 빠르게 변화하면서 관광시장의 저변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지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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