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소비자 국적다변화’ 나서...신라 ‘일본몰’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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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소비자 국적다변화’ 나서...신라 ‘일본몰’ 오픈
  • 김선호
  • 승인 2017.04.1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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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한파로 막힌 中 소비자...면세점 “이랏샤이마세”
한국관광공사 “올해 일본인 관광객 300만명 목표”
신라면세점 14일부터 일본몰·앱 본격 서비스 진행

사드한파로 인해 면세점 매출이 감소한 데 이어 시장다변화를 위한 업계의 마케팅이 시동을 걸고 있다. 특히 신라면세점은 14일 인터넷면세점 중국몰에 이어 두 번째 외국인 대상 일본몰과 모바일앱을 지난 7일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약 일주일 간의 안정기간을 거쳐 14일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 인터넷면세점은 이전부터 영어·중국·일본몰을 운영하고 있는 중이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16년 국내 면세점 총 매출은 12조원을 넘어섰으며, 그 중 중국인 매출은 63.6%를 차지한다. 전년에 57%에서 중국인 의존도가 심화됐다. 때문에 올해 본격화된 ‘사드한파’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이 ‘뚝’ 끊겨 매출도 절벽을 맞이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12일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본격화된 지난 3월 16일 이후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동기대비 60% 이상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D0414_003 사진=김선호 기자/ 지난 13일 신라면세점 매장 현장. 중국인 관광객이 줄을 지어 서있던 K-뷰티 주요 브랜드 매장이 이전에 비해 한산해졌다.


그러나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일본·동남아권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16년 기준 일본인의 면세점 매출 비중은 3.2%다. 중국인(63.6%)과 내국인(28.4%)에 비하면 일본인 관광객의 매출 규모는 작다. 그럼에도 중국인이 사라진 자리를 채우기 위해 시장다변화 전략 중 하나인 셈이다. 한국관광공사에서도 올해 방한 일본인 관광객 목표를 250만명에서 300만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면세점 관계자는 “일본·동남아권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어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중국인 관광객의 ‘큰 손’ 매출을 채우기는 힘들 수 있다. 그럼에도 동남아권보다는 소득 수준이 높은 일본인 관광객 유치가 절실한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D0414_002 사진제공: 신라면세점/ 신라면세점이 일본몰을 오픈하며 시장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현 면세점 현황에서 신라면세점의 일본몰 인터넷면세점 오픈은 이를 보여주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이번 일본몰 인터넷면세점 오픈과 함께 “고객 국적 다변화를 위해 일본, 동남아 국가의 카드사, 통신사, 온라인 여행사, 항공사 등과의 제휴 마케팅을 확대하고 선불카드 지급 확대, SNS 페이지 신설 등 고객 마케팅도 강화하며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인터넷면세점 및 모바일앱을 2012년 12월에 중문으로 오픈한 데 이어 ‘14년에 영문과 일문으로도 운영을 시작했다. 시장다변화에 있어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한 다국적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면세점 인터넷면세점은 지난해 중국몰을 오픈하며 매출이 급증한 바 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을 오픈한 지도 만 1년이 되지 않았다. 때문에 중문에 이어 영문·일문까지 오픈하기 힘든 상황이다. 다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면세점과 관광이 함께 할 수 있는 마케팅·홍보 등을 일본 및 동남아권에서 펼치고 있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신라면세점은 오는 5월 13일에 일본인 관광객 총 1,000명과 모델 샤이니가 함께하는 팬미팅 ‘샤이니와 함께하는 팬 페스티벌 2017’을 진행한다. 신라 관계자는 “내국인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고객들이 신라면세점에서 편리하고 즐겁게 쇼핑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와 이벤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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