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타는 곳 알려주고 기념사진도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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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타는 곳 알려주고 기념사진도 '찰칵'
  • 조 휘광
  • 승인 2018.07.1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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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2세대 안내로봇 '에어스타' 21일 정식운영


“에어스타, 홍콩 가는 항공편 체크인은 어디서해?” “네, 홍콩 가는 항공편은 L카운터입니다. 저를 따라오시면 카운터까지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사람과 로봇이 대화를 나누고 로봇이 안내하는 장면이 영화 속이 아닌 인천공항에서 현실로 다가왔다.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정일영)는 인천공항 2세대 안내로봇 '에어스타(AIRSTAR)' 도입에 앞서 11일 오후 제1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에서 로봇의 다양한 기능을 선보이는 시연회를 개최했다.


에어스타는 자율주행, 음성인식 기능과 인공지능 등 각종 첨단 ICT 기술이 접목된 안내로봇으로, 인천공항공사가 작년에 시범적으로 도입했던 1세대 지능형 로봇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디자인부터 내장센서까지 모두 새롭게 개발한 2세대 로봇이다.


지난 6월부터 인천공항 터미널 내에서 시범운영 중인 에어스타는 여름 성수기 시작에 맞춰 7월 21일 정식 운영될 예정이며, 출국장, 면세지역, 입국장 수하물수취지역 등 여객 안내가 많이 필요한 곳 위주로 제1, 2여객터미널에 각각 8대, 6대 투입될 계획이다.


에어스타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공항 안내 로봇으로 다른 공항에서 안내로봇이 시범적으로 운영된 적은 있지만, 정식으로 운영되는 로봇은 에어스타가 처음이다.


앞으로 여객들은 공항 곳곳에 돌아다니는 에어스타에게 말을 걸거나 터치스크린 조작, 바코드 인식 등을 통해 공항 시설물에 대한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게 된다.


출국 시 에어스타에게 항공편을 말하면 올바른 체크인 카운터의 위치를 즉시 알려주고, 원하면 직접 목적지까지 에스코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터치스크린에 편명을 입력해도 길 안내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출국장 혼잡도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보안검색절차와 기내반입 물품을 알려주며, 여객이 포기하는 금지물품을 회수하는 기능도 갖췄다.


면세지역에서는 면세점의 위치를 알려주고, 탑승권 바코드를 인식해 실시간 탑승정보와 탑승 게이트 위치를 알려줌으로써 여객들이 더욱 쉽고 빠르게 탑승구를 찾게 해줘 항공기 정시탑승에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


입국장에서는 수하물 태그의 바코드를 인식하면 수하물수취대의 위치를 안내하고, 대중교통 이용 정보까지 제공해 공항에서 빠져나와 목적지까지 편리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안내 기능 이외에도 에어스타에 탑재된 카메라로 여객 기념사진을 촬영해 이메일, 문자 등으로 전송해주는 기능도 추가됐다.


이번에 도입되는 2세대 안내로봇은 작년 하반기 인천공항에 시범적으로 운영된 1세대 로봇에 비해 기술적으로 크게 향상되었다. 자율주행과 음성인식기술이 크게 향상되었으며, 상호작용 기능도 사람과 로봇 간 직접 소통과 감정표현이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 실시간 로봇 운영현황 관제 및 임무명령을 위한 로봇관제시스템도 이번에 추가로 도입되어 더욱 안전한 로봇 운영 및 관리가 가능해졌다.


에어스타 종류별 주요기능

▲ 자료=인천공항공사



이번 2세대 안내로봇은 중소기업인 푸른기술과 대기업인 LG CNS 컨소시엄이 국내 기술력을 바탕으로 작년 9월부터 제작했다.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안내로봇의 도입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스마트 안내서비스를 제공해 여객들이 더 빠르고, 편리하고, 즐겁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공항 운영분야에 로봇을 활용하고 드론,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자율주행셔틀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미래를 앞당기는 첨단 스마트공항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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