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전문가, "폭격으로 인한 냉각 중단이 가장 큰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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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전문가, "폭격으로 인한 냉각 중단이 가장 큰 위험"
  • 박주범
  • 승인 2022.03.0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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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포리자 원전/ 사진=CNN 캡처

우크라이나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가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핵 전문가들은 원자로 냉각 시스템이 고장나거나 파괴되는 상황이 가장 큰 위험이라고 밝혔다.

4일(한국시각) CNN 보도에 따르면, 카네기 국제 평화 기금(Carnegie Endowment for International Peace)의 핵 정책 프로그램 공동 책임자인 제임스 액튼(James Acton)은 "화재가 원자로 냉각 시스템을 방해하는 경우가 가장 큰 우려"라며, "자체적으로 냉각할 수 없으면 내부 연료가 과열되어 녹아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원자로가 정지된 것은 확실하지만 내부 연료는 여전히 방사성 물질로 냉각이 필요하다"며 "만약 냉각이 중단되면 원자로의 방사능 정도에 따라 용해가 몇 시간 또는 며칠 내에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제임스 마틴 비확산 연구 센터(James Martin Center for Nonproliferation Studies)의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East Asia Nonproliferation Program) 책임자 루이스는 "지금까지 해당 원전의 업데이트된 방사선 모니터링 조건은 정상으로 보인다"며, "원자로는 크고 밀폐된 콘크리트 구조물로 화재가 이 격납 구조를 파괴하는 경우 위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화재가 도달하기 전 원자로를 멈출 수 있는 작업자가 연중무휴 24시간 현장에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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