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절반 이상, 상반기 신규 채용 없거나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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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절반 이상, 상반기 신규 채용 없거나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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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3.0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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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올해 상반기 대기업 채용시장은 암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3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대기업의 절반 이상(54.8%)은 올해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 중 신규채용 계획 미수립 기업은 39.7%, 신규채용이 없는 기업은 15.1%였다.

전경련은 "올해 상반기 채용을 하지 않겠다는 기업 비중(15.1%)은 전년 동기(7.9%)보다 1.9배나 늘어난 수준"이라며 "이는 고물가․고금리 기조 지속, 공급망 불안 등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경기침체 장기화 조짐이 보이면서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신규채용 규모 축소 또는 채용 중단 등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한 기업 비중은 45.2%다. 이 중 채용 규모가 작년과 비슷한 기업은 50.8%, 작년보다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은 24.6%, 늘리겠다는 기업은 24.6%로 나타났다. 

2022년 조사와 비교하면, ‘작년보다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 비중’(24.6%)은 지난해(4.3%)에 비해 20.3%p 늘었고, ‘작년보다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 비중’(24.6%)은 지난해(41.4%)보다 16.8%p 줄었다.

기업들은 신규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겠다고 한 이유로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高'를 비롯해 공급망 불안 등으로 인해 국내외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서(29.0%) 회사 내부상황(구조조정, 긴축경영 등)이 어려워서(29.0%)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내부 인력 수요 없음(19.4%), 원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증가 등에 대비한 비용 절감 차원(16.1%), 고용경직성으로 인해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한 탄력적인 인력 구조조정이 어려움(14.5%), 필요한 직무능력을 갖춘 인재 확보가 어려움(14.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신규채용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경기 상황에 관계없이 미래의 인재 확보 차원(42.9%), 회사가 속한 업종 경기가 좋거나 좋아질 전망(35.7%), 신산업 또는 새로운 직군에 대한 인력 수요 증가(28.6%), 대기업이 신규채용을 늘려야 한다는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14.3%) 순으로 꼽았다.

올해 상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 인원 10명 중 7명(67.5%)은 이공계열 졸업자가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상반기(61.0%)보다 6.5%p 늘어난 수준이다. 이어 인문계열(32.1%), 예체능, 외국계열 등 기타 전공계열(0.4%) 순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은 "기술융복합, 자동화 등 산업구조의 고도화 흐름 속에서 과학기술 인재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며 "산업현장 수요에 기반해 학과 정원규제 완화, 융‧복합 교육과정 확대, R&D 지원 강화 등 적극적으로 과학기술 인력 육성방안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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