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사무직 노조, 노동쟁의 조정신청...파업수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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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사무직 노조, 노동쟁의 조정신청...파업수순 돌입
  • 민병권
  • 승인 2023.05.2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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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사무직 노조가 회사와의 여러 차례 걸친 단체 협약 논의가 지난 15일 결렬돼 파업 수순에 들어갔다고 22일 밝혔다. 민간 대기업 내 소수 사무직 노동조합이 회사와 단체 교섭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경제에 따르면 노조는 “회사가 ‘시간 끌기’만 하고 있다”며 하루 뒤인 16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고 중노위는 23일 1차 조정을 할 예정이다. 조정 기간은 최장 20일이다.

금호타이어 사측은 사무직 노조의 교섭권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금호타이어가 제1 노조인 생산직 노조와의 임단협도 앞두고 있어 사무직 노조와 합의에 이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노사 조정이 결렬되면 노조는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김한엽 금호타이어 사무직 노조위원장은 “조정을 통해 변화를 만드는 게 우선이지만, 시기가 되면 (파업)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무직 노조의 요구 사항은 △현장 대체근로 지원 불허, △임금피크제 폐지, △연차수당 100% 지급, △승진 시 성과평가 요소 완화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우리의 요구는 생산직과의 차별을 없애달라는 것이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사무직 노조의 주장은 타이어 산업 및 회사의 특성에 대한 고려가 부족한 요구”란 분석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핵심 내용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기도 전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한 것은 다소 성급한 결정"이라며 "사무직 노조가 보여준 교섭 과정이 기존 노조와 차별성이 없어 아쉬움이 크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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