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전국 비, 남부 시간 당 최대 60㎜ '극한호우?'...미 버몬트 홍수 발생 [KDF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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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전국 비, 남부 시간 당 최대 60㎜ '극한호우?'...미 버몬트 홍수 발생 [KDF 날씨] 
  • 박홍규
  • 승인 2023.07.12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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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12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오겠다. 특히 전남 해안과 경남권 남해안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또 오후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12일 오전 6시 50분을 기해 거제·통영에 호우경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매우 거센 비가 내려 외출이나 차량 운전을 자제해야 한다.

수도권과 충청권·제주도에는 오후까지, 강원도와 남부지방에는 저녁까지 비가 내리겠다. 수도권과 충남권을 중심으로는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겠다. 강원 내륙·산지와 충북, 전북에도 오전까지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겠다. 

12일 서해상에 낀 짙은 안개로 인천과 섬을 잇는 14개 항로 가운데 8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차질을 빚었다. 해양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 현재 짙은 안개로 인천 앞바다와 먼바다의 가시거리는 100m 안팎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인천∼백령도와 인천∼덕적도 등 8개 항로를 오가는 여객선 10척이 운항 대기 중이다. 인천∼연평도 등 나머지 5개 항로의 여객선 6척은 정상 운항할 예정이며 인천∼제주도 항로의 여객선은 선박 정비로 휴항한다.

예상 강수량은 전남권·경상권(경북 북부 동해안 제외) 30∼80㎜(많은 곳 100㎜ 이상), 강원 내륙·산지·충북·전북 5∼60㎜, 수도권·강원 동해안·충남권·경북 북부 동해안·제주도 남부·산지 5∼20㎜다. 낮 최고기온은 27∼32도로 예보됐다.

한편 1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상도·상도1·대방·신대방동, 영등포구 신길·대림동, 구로구 구로동에 '극한호우'를 알리는 긴급재난문자가 처음으로 발송됐다. 동작구 신대방1동 일대에 1시간에 72㎜ 이상 비가 내렸기 때문이다. 

극한호우 발효는 '1시간 강수량 50㎜'와 '3시간 강수량 90㎜'라는 기준을 모두 충족할 때 내려진다. 최근 수도권에 극한호우가 내리면 재난문자를 발송하는 시범사업이 진행 중이었고 구로 동작 영등포 등 일대에 처음으로 내려진 셈이다.   또 이날 오전 경기 남부에는 극한호우 기준에 거의 다다른 비가 내리기도 했다. 

미국 동북부에서도 역대급 폭우와 홍수로 홍역을 앓고 있다. 미 동북부를 휩쓴 폭우로 버몬트주에서 홍수 등이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만 하루 동안 버몬트 일대에서는 200㎜ 안팎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도로 곳곳이 허리 높이까지 잠겼다.

특히 버몬트주 플리머스에서는 230㎜의 비가 쏟아졌다. 2011년 40명의 목숨을 앗아간 허리케인 아이린(강수량 280㎜) 이후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또 버몬트 전역에서 물에 잠긴 집과 차량으로부터 최소 117명을 구조했다고 주 소방 당국은 밝혔다. 

게다가 뉴잉글랜드 서부와 뉴욕·뉴저지주 일부에서도 지난 10일부터 폭우가 쏟아져 국지적인 피해가 발생했다. 항공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번 비로 운항이 취소된 항공편이 사흘간 2700편이 넘는다. 

비구름은 미 동북부를 넘어 캐나다 퀘벡주로 향하고 있다고 기상 전문가들은 전했다. 캐나다 기상청은 퀘벡시티를 비롯한 퀘벡 일부 지역에 이날 최대 13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연합뉴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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