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야산에서 한 여성을 성폭행한 최모(30)씨가 "너클을 손에 끼우고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최씨는 전날 체포돼 조사받는 과정에서 "너클을 양손에 착용하고 피해자를 폭행했다"고 자백했다. 너클은 손가락에 끼우는 형태의 금속 재질 둔기다. 경찰은 전날 범행 현장에서 너클 2개를 수거하고 범행과 연관성을 추궁해왔다.
최씨는 전날 오전 신림동의 한 공원과 연결된 야산의 등산로에서 피해자 A씨를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로 낮 12시10분 범행 현장에서 체포됐다. 그는 "강간하고 싶어서 범행했다"며 성폭행과 상해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피해자는 의식을 잃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최씨는 체포 직후 음주측정과 간이시약 검사를 받았지만 술을 마셨거나 마약을 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류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이날 중 최씨에게 강간상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최씨의 의료기록과 휴대전화도 확보해 정신질환 등 병력과 최근 행적을 추적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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